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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반도체 변동성 피난처로 부각…“높아진 ROE가 밸류에이션 밀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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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09 07:52:02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2분기 지배순익 5.6조 전망…컨센서스 부합
KB·하나금융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
대형은행 비은행 강화에 종목별 양극화 심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은행주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들어서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높은 주가 변동성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데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매력을 갖춘 은행업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은행업종에 대해 “전고점에 접근한 주가가 심리적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상향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제시했다.

(표=신한투자증권)
(표=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커버하는 은행 8개사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5조 5564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7.4%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전 분기보다 1.9% 늘고, 순이자마진(NIM)도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5b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이자이익도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유가증권·환평가 관련 손실 규모가 줄어든 데다 자본시장 호조로 수수료이익 기반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고금리 환경과 기업 신용위험 재평가 영향으로 대손비용률은 소폭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그룹 디폴트 관련 추가 충당금도 은행별로 30억~400억원가량 반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주주환원 기대도 여전하다. 신한투자증권은 은행들의 보통주자본비율이 고성장, 원화 약세, 금리 상승 등 부정적 변수에도 호실적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하반기 각각 7000억원,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금융지주의 우위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은 연구원은 “높은 자본력과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대형은행 중심의 비은행 경쟁력 제고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KB금융은 증권 자회사에 1조 7000억원을 증자했고, 하나금융은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했다. 우리금융도 증권 부문에 1조원을 투입했고,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는 생산적 금융 전환과 자본시장 호황 등 금융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자본 배분이라는 해석이다. 은 연구원은 대형은행의 주주환원율이 이미 상단 부근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는 총자산이익률(ROA)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비은행 부문 확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KB금융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9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는 1조2441억원으로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은 연구원은 “KB금융은 PBR 1배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60조원 안팎이 단기 주가 상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10%를 웃도는 ROE를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하나금융도 비은행 실적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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