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41세 호날두, 눈물로 막 내린 월드컵 라스트댄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26.07.07 07:47:03

16강전서 스페인에 0-1 패배...후반 막판 실점
월드컵 20년 도전, 우승꿈 끝내 무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끝내 우승 트로피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6번의 월드컵 스토리를 마무리했다. 축구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슈퍼스타의 ‘라스트 댄스’는 허무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추가시간 1분 결승골을 터뜨려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스페인과 16강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PHOTO
스페인과 16강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PHOTO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한동안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그는 짧게 손을 들어 팬들에게 답했다.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했던 그의 바람과는 사뭇 달랐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해 스페인 골문을 노렸다. 전반에는 결정적인 슈팅이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선방에 막혔다. 주앙 펠릭스의 헤더가 시몬의 어깨를 맞고 흐른 뒤 호날두가 오른발로 재차 방향을 바꿨지만, 시몬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호날두는 이날 슈팅 3개를 기록했고, 이 중 2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마지막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에서 그는 끝내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호날두의 여섯 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는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A매치 통산 146골로 남자 축구 역대 최다 득점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드컵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만큼은 끝내 손에 넣지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 4강 진출이 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호날두에게 이번 대회는 기록과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무대였다. 조별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토너먼트의 강한 압박 속에선 예전처럼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스페인전에서도 포르투갈은 호날두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충분히 만들어주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간혹 찾아온 제한된 기회를 골로 바꾸지 못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특유의 단단한 수비와 인내심으로 승부를 버텼다. 포르투갈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낸 뒤, 경기 막판 한 번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간 페란 토레스가 빠르게 연결한 공을 메리노가 받아 낮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연장으로 흐를 듯했던 이베리아 더비는 그 한 방으로 끝났다.

호날두의 퇴장은 축구 역사에 있어 한 시대의 마침표이기도 하다. 2006년 처음 월드컵 무대에 섰던 그는 20년 동안 포르투갈 축구의 얼굴이었다. 압도적인 득점력, 철저한 자기관리, 집요한 승부욕으로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환호가 아니라 침묵에 가까웠다. 월드컵의 여신은 끝내 호날두에게 우승 트로피를 허락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떠난 월드컵 무대는 이제 새로운 세대의 슈퍼스타들이 계속 경쟁을 이어간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026 북중미 월드컵

-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 "축구협회장 선거, 현행 제도로는 안 돼" - "홍명보만의 실패 아니었다, 한국 축구 시스템이 무너졌다" - ''韓 축구 혁신 돌입'' 박지성 "국민이 지켜보시는 만큼 좋은 방안 많이 만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