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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원자재와 중간재 등의 가격 흐름을 반영해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9월 도매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료와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비용을 기업들이 판매가격에 반영한 영향이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도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9월 엔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5% 급등했다.
일본은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비용이 증가한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높였다.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기업의 제품 가격과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달 말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새로운 분기별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기업물가 지표도 통화정책 판단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매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전월보다 둔화한 만큼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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