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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굴욕적 한·미 관세 협상, 금융불안 도화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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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5.09.30 09:37:18

‘투자 패키지+고율 관세’ 비판…“국민·노동자 편에 선 협상해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최근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을 두고 “미국의 일방적 압박에 굴복하는 굴욕적 합의는 금융불안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융노조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한국산 전 품목에 고율 관세를 유지한 채 대규모 대미 투자와 자금 통제권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공정무역 협상이 아니라 구조적 종속 강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안정을 빌미로 한 협상이지만 실질적 리스크는 외환시장과 고용 현장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논의가 ‘투명성 없는 흥정’으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규제 완화와 감독 실패로 금융 참사로 이어졌듯, 관세 협상도 압박 수용과 자본 특혜, 금융 불안으로 악순환할 수 있다”며 “대규모 외화 유출과 불안정성을 무릅쓴 합의는 책임 회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정치적 성과보다 실질적 금융 안정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협상은 누가 정치적 이익을 챙기느냐가 아니라 금융위기를 막고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이 본질”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금융안정과 공정경제 기조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정부는 외환·금융 불안을 키우는 굴욕적 합의가 아닌 원칙과 실효성에 기반한 대응을 선택해야 한다”며 “국민과 노동자의 편에 서서 당당히 협상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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