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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SJ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이 향후 몇 년 안에 동맹국 한 곳을 제한적으로 공격해 나토의 대응 의지를 시험하려 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새로운 평가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 평가가 나온 뒤 이뤄졌다.
미국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고전하고 국내에서도 압박을 받는 푸틴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부터 소규모 지상 침투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격 대상으로는 발트 3국 가운데 한 곳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방의 핵심 탄약 재고가 부족해진 점도 푸틴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를 지원해온 데다 이란과의 전쟁까지 치르면서 일부 무기 비축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랫클리프 국장이 러시아 정보당국 인사들과 회담했지만 푸틴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회담 내용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글렌 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을 “거의 일상적인 것”이라고 표현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뭔가 나올 수도 있다”며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솔직히 지금은 양측 모두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참고하라고만 밝혔으며, CIA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오간 데 이어 이번엔 정보수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정보기관 수장이 모스크바를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CIA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확인된 것은 2021년 11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CIA를 이끌던 윌리엄 번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