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원유 200만 배럴 이상을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해상 기뢰에 부딪혀 폭발한 뒤 불이 났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통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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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란 측은 선박 이름과 선주, 선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인명피해 여부와 구체적인 손상 규모도 밝히지 않았다. 기뢰 충돌이라는 사고 원인과 이란이 주장한 운항 경위 역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별도로 사우디 동부 연안에서는 유조선 피격 사건이 보고됐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17일 사우디 주바일에서 북동쪽으로 약 68해리, 약 126㎞ 떨어진 해상에서 전날 유조선 한 척이 미상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보고 시점까지 해양오염 등 환경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UKMTO는 관계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인근 선박에 주의해서 항해하고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상보안업체 뱅가드는 피해 선박을 마셜제도 선적 원유운반선 ‘사핀 프린시펄’호로 지목했다. 이 업체는 선박이 동력을 잃었으며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사체의 종류와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건은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 동일 선박의 피해로 볼 근거가 없다.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충돌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내용이고, 주바일 인근 피격은 UKMTO가 별도로 접수한 사건이다. 피해 선박의 신원과 발생 지점, 공격 수단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통로로,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세계 시장으로 운송하는 핵심 길목이다. AFP통신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에너지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역이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는 한국의 원유와 LNG 중동 조달 비중을 각각 70.7%, 20.4%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선박 피해가 이어질 경우 국내 원유 도입이 지연되고 운송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