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겸 연구원은 미트박스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약 85%에 해당하며 영업이익률도 3.1%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개선됐다.
미트박스는 축산물 B2B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입업체·1차 도매상 등 판매자와 식당·정육점 등 구매자를 연결한다. 거래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중개사업과 직수입 축산물 및 ‘당당한돈’, ‘당당한우’ 등 자체브랜드(PB)를 판매하는 상품판매 사업을 함께 영위한다. 상반기 매출 비중은 중개매출 22.7%, PB 상품매출 25.8%, PB 외 상품매출 48.9% 등이다.
특히 플랫폼 총상품거래액(GMV)보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 GMV 증가율은 10.8%였던 반면 연결 매출 증가율은 33.3%로 이를 22.5%포인트 웃돌았다.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59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에서 확보한 구매 수요를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직접판매로 연결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재구매율이 83.3%에 달하는 가운데 연간 구매자 수가 2019년 3만3000명에서 2024년 6만9000명으로 약 2.1배 늘었고, 같은 기간 판매자 수도 70개사에서 244개사로 증가했다고 짚었다. 연간 주문 건수 역시 2020년 108만건에서 2024년 184만건으로 늘었다.
중개사업에서는 수수료율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미트박스의 중개수수료율은 2021년 7.1%에서 2022년 7.5%, 2023년 8.4%, 2024년 8.5%, 지난해 9.5%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동일한 금액의 거래가 발생하더라도 동사가 확보하는 중개 매출이 늘어나는 셈”이라며 “기존 플랫폼과 운영 인력을 활용해 효율성이 더욱 증대된다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상품판매 부문에서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상반기 상품 매출총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해 상품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도 5.8%에서 6.4%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판매 규모와 상품 단위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는 취급 품목과 고객군 확대가 추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미트박스는 축산물에서 수산물·공산품 식자재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 스테이커스(현 미트그램)를 인수해 원육 세절·포장 역량도 확보했다. 올해 4월에는 ‘육마트’ 배송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기존 거래 관계와 냉장·냉동 물류망을 활용해 추가 품목 판매를 늘리고 주문당 구매금액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Thien 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출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한 뒤 2027년 합작법인(JV)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Natural Meat Corporation’과 협업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지 상품 조달을 통한 공급 기반 강화와 소고기 현지 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미트박스는 지난해 결산 기준 상장 후 첫 현금배당을 실시해 주당 100원을 지급했으며 연결 배당성향은 32.3%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도 단행했다. 김기봉 대표는 지난 4월 세 차례에 걸쳐 1만5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이달 1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이 연구원은 “본업의 이익 개선과 주주환원이 지속된다면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함께 높이는 기업으로서 투자 매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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