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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1.1조 신약 도입에 8% 급등…엑셀세라퓨틱스, 장중 上[바이오 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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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미 기자I 2026.08.28 0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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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8월27일 08시03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6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SK바이오팜(326030)은 뇌전증 신약 도입으로 최근 조정 받던 주가가 단숨에 9만원대를 회복했고,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재조합 콜라겐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SK바이오팜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SK바이오팜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SK바이오팜 '오파칼림' 1.1조 베팅…제논과 차세대 뇌전증약 경쟁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7200원(8.53%) 오른 9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만4800원까지 올라 상승폭을 12.32%까지 키웠다.

특히 회사가 미국 바이오헤이븐의 후기 임상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BHV-7000) 도입 계약을 공시한 오전 11시께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이날 거래량은 59만7598주로 직전 19거래일 평균의 약 4.4배까지 불어났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과 후속 Kv7 활성화제 화합물, Kv7 디스커버리 플랫폼의 전 세계 독점권을 최대 7억9500만달러(약 1조996억원)에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만 4억달러(약 5532억원)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도입 계약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거액을 베팅했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이 오파칼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이날 오후 2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번 거래의 핵심이 ‘미국 직판 멀티프로덕트 체제’라는 점이 부각됐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엑스코프리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면서 구축한 현지 영업조직과 뇌전증 전문의 네트워크를 오파칼림에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별도의 대규모 판매망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 두 제품을 판매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멀티프로덕트를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SK바이오팜은 앞서 RPT 후보물질 ‘SKL35501’과 ‘WT-7695’를 각각 최대 5억7150만달러(약 7904억원), 5억7600만달러(약 7966억원)에 도입한 데 이어 이번까지 세 건에 총 19억4250만달러(약 2조6866억원) 규모의 대형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오파칼림이 미국 제논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azetukalner·XEN1101)에 맞설 카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두 후보물질 모두 신경세포의 Kv7 칼륨채널을 조절하는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다.

개발 속도는 제논이 앞선다. 아제투칼너는 지난 3월 부분발작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고 올해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반면 오파칼림은 부분발작 임상 2/3상 RISE2·RISE3를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RISE3 톱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이 아제투칼너보다 1~2년 늦게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졸림·어지럼증 등 중추신경계 이상반응을 줄인 내약성을 앞세워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의 미국 출시 시점을 이르면 2029년으로 잡고 있다.

결국 이날 주가 급등에는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에 이은 두 번째 미국 직판 제품을 확보하고, 차세대 뇌전증 시장의 선두주자를 추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532억원에 달하는 선급금의 투자 가치와 제논을 넘어설 경쟁력을 입증할 첫 시험대는 올 하반기 공개될 RISE3 톱라인 결과가 될 전망이다.

26일 엑셀세라퓨틱스 주가 흐름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26일 엑셀세라퓨틱스 주가 흐름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재조합 콜라겐 신사업 진출에 엑셀세라퓨틱스 15% ↑

이날 엑셀세라퓨틱스는 전일 대비 176원(15.44%) 급등한 13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재조합 콜라겐 신사업 기대감에 1482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도달했으나 막판에 상승폭이 15%대로 줄었다.

재조합 콜라겐 신사업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25일 중국 샹야바이오(SHINYA BIO)와 ‘삼중나선 구조 재조합 휴먼 콜라겐 타입 Ⅲ(Triple-Helix Structured Recombinant Human Collagen Type III)’의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중나선 구조 재조합 휴먼 콜라겐 타입 Ⅲ는 CHO 세포주를 발현 숙주로 활용해 인체 콜라겐의 삼중나선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CHO 세포는 중국햄스터 난소(Chinese Hamster Ovary)에서 유래한 세포로,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널리 활용되는 세포주다.

회사 측은 배양·생산 공정에서는 동물이나 인체 유래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돼지·소 등 동물 조직에서 콜라겐을 직접 추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CHO 세포를 이용한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함으로써 원료 수급 안전성과 품질 균질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해당 소재를 화장품과 에스테틱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콜라겐 사업에서 2030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회사는 이번 사업이 단순 상품 유통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마진율이 낮은 일반적인 유통 사업과 달리 이번 사업은 고부가가치 바이오 원료를 취급하는 만큼 이익 기여도도 상당히 높을 수 있다”며 “이미 시장 수요가 있고 앞으로 수요가 더 커질 수 있어 단기적으로도 회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3월 샹야바이오와 35만달러(약 5억원) 규모의 엑소좀 배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샹야바이오의 재조합 콜라겐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엑셀세라퓨틱스의 배지는 중국에, 샹야바이오의 콜라겐은 한국에 공급하는 한·중 바이오 소재 크로스셀링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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