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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월드투어, LIV골프 선수들에 최후통첩…"둘 중 하나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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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13 10: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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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LIV 선수 회원 자격 불허
선수 지분 제공하는 'LIV 2.0'에 강경 대응
람·가르시아 계약 종료 움직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럽 DP 월드투어가 2027시즌부터 리브(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는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얻지 못하도록 방침을 대폭 강화한다.

LIV 골프와 계약 종료 요청한 존 람.(사진=AFPBBNews)
LIV 골프와 계약 종료 요청한 존 람.(사진=AFPBBNews)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가이 키닝스 DP 월드투어 최고경영자(CEO)는 LIV 골프 선수들이 사실상 DP 월드투어와 LIV 골프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DP 월드투어는 그동안 LIV 골프 선수들이 투어 일정과 충돌하는 대회에 출전하면 벌금을 부과하면서도 회원 자격은 유지하도록 했다. 존 람(스페인)과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 일부 정상급 선수들에게는 ‘조건부 출전 허가’를 내줘 두 투어를 병행하는 길도 열어줬다.

하지만 2027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DP 월드투어는 회원 가입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내년에 어느 투어에서 뛸 계획인지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LIV 2.0’에서 경기할 계획인 선수에게는 회원 자격을 주지 않고, 이를 숨긴 뒤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할 경우 회원 자격을 박탈할 방침이다.

키닝스 CEO는 “우리 투어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과 규칙이 있고 모든 회원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며 “규정을 따를 의사가 없는 선수라면 우리 투어 가입을 신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DP 월드투어가 강경 노선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LIV 골프의 새로운 운영 방식이 있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이 끊긴 뒤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BC파트너스로부터 최대 3억 달러(약 4012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회 수를 10개로 줄이고 팀 경쟁을 강화하는 ‘LIV 2.0’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에게 LIV 골프의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BBC에 따르면 DP 월드투어는 선수들의 LIV 골프 지분 보유가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투어의 조직 구조와 양립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DP 월드투어가 PGA 투어와 전략적 제휴 연장을 협상 중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투 투어의 협력에는 상업적 제휴와 함께 DP 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상위 10명에게 PGA 투어 카드를 제공하는 제도 등이 포함돼 있다.

LIV 골프의 구상과 기존 투어들의 방침도 충돌한다. LIV 골프는 대회 일정을 줄여 소속 선수들이 다른 투어에서도 자유롭게 경기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PGA 투어는 마지막 LIV 골프 대회 출전 이후 최소 1년 동안 출전을 금지하고 있고, DP 월드투어까지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나섰다.

선수들의 이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람의 변호사는 최근 파산 관련 심리에서 람이 LIV 골프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계약 종료를 요청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의 변호인들도 계약 문제에 대한 법원의 명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LIV 2.0’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선수는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유일하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는 새로운 LIV 골프의 방향을 ‘경쟁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표현을 강조해왔다. 기존 투어를 대체하는 대신 서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DP 월드투어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여러 투어를 자유롭게 오가도록 하겠다는 ‘LIV 2.0’의 계획은 출범 전부터 적지 않은 난관을 맞게 됐다.

LIV 골프.(사진=AFPBBNews)
LIV 골프.(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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