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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한국인, 몰려오는 외국인…추석 여행시장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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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5.09.29 10:11:00

해외여행 수요 80% 급증
서울 3위·제주 10위 인기
국내 OTA·여행사 예약 반등
항공권 공급난·환율 등은 부담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시장이 양방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수요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단거리 중심 해외여행↑, 외국인 방한도↑

29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해외 숙소 예약은 지난해보다 920% 급증했다. 일본 지역 예약 비중이 가장 컸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도 한국인 여행자의 46%가 ‘비행 3시간 이내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일본 주요 도시가 검색 상위권을 차지했다.

트립닷컴이 집계한 아웃바운드 예약 증가율도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 전해졌다. 예약의 60% 이상이 일본과 동남아 주요 도시로 집중돼 단거리 여행 선호가 두드러졌다. 항공권 시장은 이미 매진 노선이 속출하고 가격이 평시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공급 제약이 심화됐다.

인바운드(방한관광) 시장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일본·대만·베트남·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한국행 예약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권 중심의 수요 확대에 더해 장거리 시장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호주 등 일부 국가는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전한다.

트립닷컴의 글로벌 인기 여행도시 순위에서 서울은 3위, 제주는 10위에 올랐다. 서울은 K-컬처와 쇼핑·미식·야간 콘텐츠가 강점으로, 제주는 천혜 자연과 휴양 수요로 주목받았다.

양시장 호조에 국내 OTA·여행사도 반등

국내 OTA들은 연휴 수요 선점을 위해 대규모 할인전을 전개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숙소·레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특히 중소형 호텔과 체험형 상품 예약이 증가했다. 여행사 업계도 항공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예약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환율, 항공 운임 급등, 비용 상승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추석 연휴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가 동시에 호조를 보이는 드문 사례다. 한국 여행시장이 양방향에서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항공권 공급 부족, 숙박 가격 급등, 예약 변동성 등 구조적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여행시장이 양방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서울과 제주의 글로벌 인기 도약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여행자들에게 점차 매력적인 목적지로 각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허준 동덕여대 글로벌 MICE 전공 교수는 “OTA를 중심으로 한 개별 자유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이지만 안정적인 항공·숙박 공급망 구축 없이는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다”면서 “한국여행시장은 글로벌 OTA와의 경쟁 속에서 가격·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방한 수요 대응을 위한 지역별 콘텐츠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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