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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교수 성추행에 고개숙인 서울대 교수들 "학생들에 부끄럽고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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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19.06.11 1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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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협, 성추행 교수 사건 입장과 건의서 총장실에 전달
교수들 "학생이 단식농성까지 해야하는 사태 부끄러워"
"학생이 학내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해야"

성추행 A교수 관련 건의서를 든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교수들이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총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대 교수들이 ‘갑질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서어서문학과 A교수 사건과 관련해 대학 본부와 교수협의회의 제식구 감싸기식 태도를 비판하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서민협)는 11일 오전 서울대 총장실에 서어서문학과 A교수 사건에 대한 입장과 건의서를 총장실에 전달했다.

서민협은 “성명서 형식이 아닌 학교에 건의서를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일부 교수의 불미스런 사건들에 대한 서울대 내부의 통렬한 자기 반성의 기회를 가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교수와 지도 학생 사이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학생들이 단식농성까지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 데 유감스럽고 부끄럽다”라며 “이번 사태가 학교 측의 모호한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A교수는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서울대 인권센터가 A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처벌을 내리면서 불거졌다. 성추행 피해 학생은 지난해 7월 인권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성추행으로 인정을 받았는데도 해당 교수가 약한 처벌을 받았다”며 교내에 실명 대자보를 붙여 A교수를 고발했다.

서민협은 또 학교가 학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민협은 “학내 다양한 구성원이 학내 거버넌스에 보다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학생이 피해자인 경우 학생 대표가 징계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와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대는 A교수의 갑질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사회학과 H교수 사건, 이병천 수의대 교수 동물 학대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서민협은 “학생들의 고통과 분노를 외면한 채 사건들을 내버려두고 있는 현실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라며 “하지만 모든 사건을 한데 묶어 다루면 초점을 흐릴 수 있어 이날은 A교수 사안에 대해서만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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