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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맥주만 알았다면 옛말…북한 맥주 수출 1년 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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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08.08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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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금강·두만강 등 브랜드 다변화…중국 수입액 232% 급증
경공업 다품종·지방발전 정책 성과…가격·포장기술은 한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북한이 대동강맥주를 넘어 평양맥주·금강맥주·두만강맥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앞세워 맥주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북한산 맥주 수입액이 지난해 3배 넘게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맥주가 북한의 경공업 다품종화와 지방경제 활성화, 외화벌이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소비재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KB경영연구소
자료=KB경영연구소
8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맥주로 살펴보는 북한 경제정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산 맥주 수입액은 2024년 23만6000달러에서 2025년 78만5000달러로 232.2% 급증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입액도 54만5000달러로 지난해 연간의 69.4%에 달했다.

증류주 수출액이 지난해 6.5%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맥주 수출은 빠르게 확대됐다. 과거 해외 판매가 대동강맥주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평양맥주·봉학맥주·금강맥주·룡성맥주와 지방 공장의 두만강맥주·파도맥주·묘향맥주 등으로 브랜드가 다양해졌다. 대동강맥주도 에일·밀맥주·과일향 맥주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자 취향 공략에 나섰다.

연구소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대북제재를 꼽았다. 광물·수산물 등은 제재 대상이지만 맥주 등 식음료는 상대적으로 수출이 용이해 외화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김정은 정권의 ‘국산화·다품종·소량생산’ 정책과 ‘지방발전 20×10 정책’, 밀·보리 재배 확대 정책도 맥주 생산과 브랜드 다변화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국가 주도의 생산·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영기업을 통한 공식 무역 확대가 추진되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다만 중국 현지 맥주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과 포장기술, 원부자재 부족 등은 수출 확대의 한계 요인으로 지적됐다.

KB경영연구소는 중국·러시아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남북 교류 재개를 통한 북한산 소비재의 판로 확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대북제재와 국내 반입 제도 등 현실적인 제약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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