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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7월 말 배럴당 90.1달러에서 지난 16일 105.8달러로 올랐고, 같은 기간 WTI도 84.7달러에서 102.4달러로 상승했다. 특히 9월 들어 브렌트유와 WTI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는 당장 국내 에너지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부총리는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 인하도 연장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 휘발유는 15% 인하를 유지하고 경유와 부탄은 현행대로 25% 인하한다. 경유는 산업·물류 등에 필수적인 연료이고 부탄은 소형트럭 등에서 활용되는 만큼 높은 인하폭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에는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도 낮춘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가격을 9월 17일 대비 ℓ당 100원 인하한다. 고유가 부담을 정부와 공공부문이 함께 분담한다는 취지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한다. 추석 연휴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충전요금을 낮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10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과 10월 이후 유류세 운용방안,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 및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방안 등을 논의했다.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상황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오후 6시에 발표하고 19일 0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우리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물가와 민생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물가를 비롯한 민생 전반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