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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 책임 있는 도리는 보궐선거 후보 공천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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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기자I 2020.10.30 12:51:58

여성중앙위·중앙대학생위 규탄 성명 발표
민주당 당원에 현명한 선택 촉구
“당원투표 방법도 잘못돼…국민에 물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연일 거세게 반발했다. 당내 여성 및 청년 위원들이 각각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대여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 소속 중앙여성위원회와 중앙대학생위원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거세게 반발했다.(사진=연합뉴스)


여성유권자 등 국민 무시한 처사

김숙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얼어 민주당 보궐당헌당규개정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민주당의 책임 있는 도리는 내년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29일)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4월 서울과 부산 두 곳의 시장 재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전 당원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이 대표의 이 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은 “이 대표의 이러한 결정은 2200만 여성유권자들 뿐 아니라 5000만 국민 모두에 대한 무시와 경멸을 넘어 그 자체로 모욕이라는 점에서 저희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여성 당원들은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야당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김 위원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민주당 소속 전 부산시장과 전 서울시장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시청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자행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장 직에서 물러나거나 유고되는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시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의 이러한 비행은 결단코 용서될 수 없으며 이들을 공천한 민주당의 책임은 실로 무겁기 한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민주당의 당헌개정을 통한 재보궐시장 후보 공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 당원들에게는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서울·부산시장 후보 낼 자격 없어

박성민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도 이날 규탄 성명을 내고 같은 이름을 가진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에게 당헌 개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이게 최선인가”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헌도 바꾸고 약속도 뒤집는 정치,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의 안타까운 현주소라는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 청년당원 여러분.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써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이제 남은 희망은 민주당 청년당원 여러분의 양심이다. 여러분의 양심으로 당원투표에서 반대 의사를 명확히 보여주고, 기성세대의 잘못된 권력과 다르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려는 뜻을 드러낸 것은 국민을 향한 오만함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편인은 “애초 이 선거는 치러질 이유가 전혀 없었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모두 성추행 사건을 저질러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내후년에 지방선거가 있으니 1년 짜리 시장 뽑는데 세금 830억원이 날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 투표’라는 방법도 잘못됐다. 국민께 약속했으니 국민께 물어야 할 것 아닌가”라며 “5년 전에 한 국민과의 약속을 깨면서 얄팍한 수로 빠져나가려는 민주당의 간교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힘든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다. 국민의 힘은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훌륭한 후보를 공천해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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