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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가 건설株 새 동력…“조정 땐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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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10 07:47:49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건설업종 한 달 새 9% 하락…코스피 대비 부진
3대 메가 프로젝트로 2027년 이후 수주 기회 확대
GS건설 7월 관심주…원전주는 9월 이후 모멘텀 기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건설업종이 단기 주가 조정을 거쳤지만 2027년 이후 수주 전망은 오히려 밝아지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플랜트 시장 재편에 더해 정부와 주요 그룹이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전례 없이 풍부한 수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업종 주가를 움직일 핵심 모멘텀으로 꼽혔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수주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되겠으나 글로벌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 더해 국내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건설업종은 풍부한 수주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업종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표=신한투자증권)
(표=신한투자증권)
최근 건설업종 주가는 부진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건설업종은 9.0% 하락해 코스피 대비 5.9%포인트 언더퍼폼했다. 종전 협상 난항, 미국·한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DL이앤씨의 사우디 과세 논란, 정보기술(IT)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이후 건설업종의 수주 확대 기대가 살아나며 일부 반등했다.

7월 건설업종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2분기 실적이다. 주요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021~2022년 분양 현장의 준공으로 주택 매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주잔고 예정원가율 하향 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부문 원화 환산 매출 확대, 국내 샤힌 프로젝트 관련 일회성 원가 정산, 삼성E&A의 관계사 매출 확대 등이 변수로 꼽혔다.

실적보다 더 큰 관심은 늘어난 수주 기회에 맞춰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건설업종이 △미·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에 따른 원전·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기회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건설투자 △대규모 개발사업 이후 지방 주택경기 회복 △도시정비사업 확대 등을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는 AI 데이터센터가 지목됐다. 정부 지원 아래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데다 사업화 속도가 빠르고 공사 기간이 짧아 실적 기여도가 높다는 이유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가 프로젝트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1단계 8.4기가와트(GW), 2단계 10GW 등 총 18.4GW 규모로 계획돼 있다. 건설공사비는 1메가와트(MW)당 60억~80억원을 적용할 경우 약 110조~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종목별로는 GS건설(006360)이 7월 관심주로 제시됐다. GS그룹이 AI 데이터센터 개발·운용, 냉각 솔루션, 전력 공급, 시공 등 전 밸류체인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GS건설의 수혜가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S건설은 2006년 이후 총 16건의 데이터센터 건설 이력이 있으며, 현재 11건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은 2026년까지의 내실 안정화 기간을 지나 2027년 신규수주 급증, 2028년 실적 급성장의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전 관련주는 9월 이후 모멘텀 재부각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페르미 프로젝트 임차인 확보, 베트남 원전 수주, 원전수출 특별법 확정 등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다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는 수요처 확보, 자금 조달,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실제 건설사 수주는 2027년 이후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수요 지표는 견조한 반면 지방은 미분양과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구 유출 우려가 남아 회복이 더디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 정책이 지방 균형성장과 같은 수요 유인책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방 주택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착공 물량 증가에 따라 시멘트·콘크리트 등 건자재 업체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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