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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이 지도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아이슬란드인과 캐나다인, 그린란드인에 대한 모욕이다. 국가의 주권을 놀림감으로 삼는 것은 우스운 일도, 정상적인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군나르스도티르 장관은 “미 행정부는 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되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내게 거듭 조언해왔다”며 “아이슬란드는 스스로 운명을 책임지는 주권 독립국”이라고 강조했다. 농담이라 해도 “질 나쁜 농담”이며,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지도를 “사소한 문제”로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그린란드·캐나다·파나마·아이슬란드를 겨냥해 도발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지킨다는 이른바 ‘서반구 방어’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 정부 인사들은 외부 위협에 맞서려면 미국이 서반구를 통제해야 한다며 그린란드 미사일 방어망 배치까지 거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린란드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는 군대가 없지만, 두 국가 모두 미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아이슬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시위성 행보 등을 이유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를 묻는 국민투표를 올여름으로 앞당겼지만, 지난달 29일 투표에서 반대 52.8%로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혼동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고, 지난달 부임한 롱 대사도 지난 1월 인구 40만명인 이 북극 섬나라를 ‘52번째 주’라고 농담했다가 외교적 항의를 받았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 지도를 “불안하고 여러 면에서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엑스(X)에 “멕시코는 어떤 외국의 식민지나 보호령이 아니며 앞으로도 아닐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중인 캐나다에도 압박을 높여 이번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태클하는 만평을 “일어나라, 주지사”라는 문구와 함께 올렸다.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말도 반복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미국 기업 그린란드에너지는 그린란드에서 유일하게 유효한 석유 탐사 면허를 가진 80마일을 6000만파운드(약 1090억원)에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합작 파트너로, 탐사 면허를 나스닥 상장사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