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졌다. 일본은 전원 ‘사회인 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투타에서 모두 프로 선수가 나선 한국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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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철저히 막혔다. 일본 왼손 선발 히구치 신은 한국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도 하나도 없었다. 21일 중국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사흘만 쉬고 등판했지만 한국 타자들은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병살타 3개가 공격 흐름을 끊었다. 1회초와 4회초 김주원(NC)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한화)이 두 번 모두 병살타로 물러났다. 5회초에도 박준순(두산)이 좌전 안타를 쳤으나 윤동희(롯데)의 타구가 병살로 이어졌다.
1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KIA)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노시환도 안타 1개를 기록했지만 앞선 두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8, 9회에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마운드와 수비도 흔들렸다. 선발 소형준(KT)은 3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점)했다.
승부는 3회말 기울기 시작했다. 소형준은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무코야마 모토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아이자와 료스케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미즈타니 쇼헤이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점수는 0-3이 됐다.
4회말 등판한 김진욱(롯데)이 무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6회말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조병현(SSG)이 2사 1, 2루에서 야노 유키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뒤이어 투입된 박영현(KT)도 소에다 마나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국은 5점 차로 벌어진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함께 진출한 같은 조 팀과 맞대결 결과를 반영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대만전 5-0 승리를 포함해 1승 1패가 됐다. 일본은 중국전 승리에 한국전 승리를 더해 2승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구장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위 두 팀이 결승에 오르는 만큼 중국을 꺾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중국을 이기고 일본이 대만을 꺾으면 두 팀은 27일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을 이기더라도 일본이 대만에게 패하면 세 팀이 나란히 2승 1패가 된다. 이 경우 동률 팀끼리 치른 경기의 득실점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공격 이닝당 득점에서 수비 이닝당 실점을 뺀 수치인 TQB(팀 퀄리티 밸런스)를 적용한다. 일본전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5점을 내준 결과는 결승 진출 경쟁에도 부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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