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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해킹에 비트코인 700조 위험”…하락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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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07.08 08:27:40

블룸버그 “34% 해킹 표적, 시세 급락 가능성”
구글 연구팀은 이르면 2028년말부터 현실화
디지털자산 시스템 시급한 업그레이드 필요
기술적 해결 가능하지만 거버넌스 합의 관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양자컴퓨터 기술로 700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해킹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보안체계를 양자컴퓨터로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해킹이 현실화 되면 디지털자산 가격에 하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양자컴퓨터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경우 최대 4700억달러(8일 환율 기준 713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양자컴퓨터 공격이 잇따라 성공한다면 크립토에 대한 신뢰는 크게 훼손되고, 디지털자산 가격도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디지털자산 금융회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갤럭시 디지털 분석에 따르면 최대 4700억달러 즉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34%가 장기적으로 양자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앞서 구글 퀀텀AI팀은 지난 3월30일(현지 시간) 팀의 블로그 게시물과 새로 공개한 백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보안을 깨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이 기존에 가정됐던 것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며 이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위협이 현실적으로 가까웠다고 전망했다.

새 백서에서 연구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사용되는 암호체계를 깨는 데 필요한 물리적 양자비트, 즉 큐비트(qubit) 수가 50만개 미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흔히 거론돼 온 ‘수백만 개’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는 "러시아와 북한 등 국가가 지원하는 해킹 조직들은 이미 기존 컴퓨터만으로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자산을 훔친 전력이 있다"며 북한을 디지털자산 해킹의 1순위 배후로 지목했다. (사진=블룸버그)
관련 논문에 따르면 암호학적으로 의미 있는 양자 컴퓨터로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암호체계를 깨뜨릴 수 있는 시점은 빠르면 2028년 말부터 2029년으로 전망된다. 보수적인 해외 전문가들은 2030년대 초중반에는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장 큰 위험은 해커가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누군가의 개인키(private key)를 찾아낸 뒤, 그 사람의 비트코인을 자신의 지갑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있다면, 10분간 공개되는 정보를 이용해 개인키를 계산해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거래 중인 비트코인을 가로챌 수 있게 된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되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보안은 근본적으로 붕괴될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양자컴퓨터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경우 최대 4700억달러(8일 환율 기준 713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양자컴퓨터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경우 최대 4700억달러(8일 환율 기준 713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을 도난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시급히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중앙 리더가 없고 분산된 크립토 커뮤니티는 향후 양자컴퓨터 공격 위험을 막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을 양자컴퓨터에 안전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의견 충돌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협력해 하나의 기술적 해결책에 합의해야 하고, 수백만대의 특수 컴퓨터를 동시에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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