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방한 유력…국내 NPU 기업들과 간담회 삼성 등 주요 기업과 회동 일정도 조율 3월 이재용·전영현 만나…후속 협력 논의 관심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추가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리사 수 AMD CEO가 지난 3월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수 회장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다음 달 8일 서울에서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간담회에는 리벨리온과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주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수 회장은 방한 기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와 AMD는 지난 7월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MD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NPU를 연계한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실증, 국내 AI 연구 거점 설립, 인재 양성 등이 주요 협력 분야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 회장은 지난 3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승지원에서 만나 AI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도 별도로 회동했다.
이번에도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지난 3월 논의한 반도체 사업 협력의 후속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AMD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메모리와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확대 여부가 관심사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다만 이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30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KH 컬렉션) 국외 순회전 갈라 디너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영국박물관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전야 행사다. 수 회장의 방한까지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향후 이 회장의 귀국 및 국내 일정에 따라 회동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 회장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AMD의 AI 행사 ‘어드밴싱 AI 코리아’를 앞두고 한국 AI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AMD가 대표 AI 행사인 ‘어드밴싱 AI’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