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차관은 이날 강원도 평창 대관령과 강릉 안반덕 등 고랭지 배추 주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구조적인 노력을 많이 했지만 만약 급격한 충격요인이나 시장 자체의 변동성이 커질 조짐을 보이면 정부가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킬 여러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시장의 변동성이나 불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추 차관은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뉴스나 재료에 의해 시장이 변동하거나 불안심리가 확산될 수 있어 정부는 정확한 상황을 국내 투자자에게 알리고 해외에도 한국의 금융·경제 실상을 알리려 노력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한 국가의 경제나 금융 체질을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 위기 등이 하반기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추 차관은 “하반기 성장률 3% 중반 수준을 겨냥하고 연간 2.7%를 예상하는 전망은 크게 달라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여름 휴가가 끝나면서 시장에서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고려해서 움직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추 차관은 이날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ㆍ계약재배물량을 집중 공급하겠다”면서 “비축물량은 도매시장 위주로 공급하고, 계약재배물량은 수요 분산을 위해 도매시장과 김치공장으로 나눠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최근 이상기후로 배추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배추 산지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달 하순 포기당 3077원이었던 배추값이 8월 초순에 3415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4696원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태풍 등으로 수급불안이 지속될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 중 일부를 정부가 인수해 도매시장에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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