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반등의 핵심 신호는 외국인 매수와 개인 매도 구도”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안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외국인 수급과 같은 방향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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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이후 성과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 갈렸다. 고점 대비 25% 하락한 시점으로부터 1년 뒤 코스피 수익률은 IT버블 1차와 2차 당시 각각 마이너스(-) 24.4%, -13.0%를 기록했다. 반면 차이나쇼크와 두바이쇼크 이후에는 각각 16.5%, 26.6% 상승했다.
IT버블 당시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며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차이나쇼크와 두바이쇼크 때는 외국인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개인은 주가가 매입 가격을 회복하자 물량을 내놓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후 지수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현 국면을 IT버블보다 차이나쇼크와 두바이쇼크 사례에 가깝게 볼 수 있는 핵심 근거”라며 “외국인 매수가 유지된다면 향후 1년간 15~25%의 기대수익률을 전제로 저점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원·달러 환율의 안정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불안이 재차 확대되면 외국인 자금 흐름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환율과 외국인 수급을 동시에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요인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융자와 대주 잔액이 지난 21일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반대매매가 일단락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이달 중순 이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설정액도 감소하고 있어서다. 레버리지 ETF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줄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종 매매 압력도 낮아질 수 있다.
반도체 수요의 고점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및 설비투자(CAPEX) 전망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인공지능(AI)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우려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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