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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심리스 강관 내재화·폴란드 진출로 성장동력 확장…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코스닥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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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0.28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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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 강관 내재화로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폴란드 법인 2028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자동차 부품 의존도 낮추고 산업기계·광산장비로 확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동차용 정밀 인발강관 전문기업 율촌(146060)이 심리스 강관 자체 생산과 유럽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기존 인발강관 사업에서 축적한 가공 기술과 해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에 집중된 제품군을 산업기계와 광산장비 등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자체 생산과 해외 현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율촌 심리스 강관 화성공장.(사진=율촌)
경기 화성에 위치한 율촌 심리스 강관 화성공장.(사진=율촌)
27일 율촌은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심리스 강관 화성공장에 이데일리를 초청해 신규 생산설비와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율촌은 해당 공장에 137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8000톤(t) 규모의 심리스 강관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심리스 강관은 용접 이음매 없이 제조한 강관으로, 강도와 내압성이 중요한 자동차 부품과 산업기계, 광산장비 등에 활용된다. 율촌은 내년 7700톤 생산을 시작으로 2031년 연간 1만5500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설비 투자는 기존 심리스 강관 사업의 생산 방식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율촌은 현재 중국에서 완제품 심리스 강관을 조달해 캐나다 광산용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자체 생산을 통해 제조 과정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존 판매망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산업기계와 광산장비 등으로 활용처를 넓혀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심리스 강관 사업의 기반에는 기존 정밀 인발강관 제조 기술이 있다. 인발강관은 강관을 금형과 플러그에 통과시켜 고객사가 요구하는 외경과 두께 등 정밀한 규격에 맞게 가공한 제품이다. 현장에서는 강관의 규격을 맞추는 인발 공정부터 자동 교정과 비파괴검사, 절단 등 후속 공정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율촌은 고객별로 다양한 규격을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역량과 신속한 대응 능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율촌의 제품은 자동차의 충격흡수장치와 서스펜션, 조향장치, 차체 프레임 등에 사용된다. 율촌에 따르면 현재 전체 제품의 약 95%가 자동차 부품용이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춘 만큼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 분야까지 공급처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율촌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인발 기술과 고객별 규격에 대응하는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생산거점 확대도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율촌의 멕시코 법인 매출은 2016년 2억원에서 2025년 513억원으로 증가했다. 멕시코 법인은 강관을 고객사 요구에 맞게 성형하는 조관 공정과 정밀 규격으로 가공하는 인발 공정을 수행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조관 2만4000톤, 인발 2만2000톤 규모다. 조관은 강판이나 코일을 말아 원형 등 일정한 형태의 강관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멕시코 법인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생산거점으로 성장했으며, 율촌은 한국에서 축적한 생산 공정과 자동화 기술을 해외 사업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2022년 설립한 폴란드 법인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이다. 율촌은 올해 말까지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내년 초 양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조관 연산 2만4000톤, 인발 연산 1만6000톤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율촌은 2028년 폴란드 법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추진하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폴란드에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함께 사업을 추진하려는 잠재 고객사도 있다”며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유럽 시장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율촌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428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억3000만원으로 10.6%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230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1%다. 기존 정밀강관 사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심리스 강관 생산과 해외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주주환원도 병행하고 있다. 율촌은 올해 7월 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으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검토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통한 사업 확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율촌 심리스 강관 화성공장.(사진=율촌)
경기 화성에 위치한 율촌 심리스 강관 화성공장.(사진=율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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