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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의 핵심은 자금보다 인력에 있다. 루미아는 2014년 스탠퍼드 공학도 출신 매디슨 맥시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설립한 회사로, 가죽이나 직물 안에 전자회로를 얇게 삽입하는 LEL(Loomia Electronic Laye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압력과 온도를 감지하고 열을 발생시키며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 자동차 시트뿐 아니라 로봇 외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수 이후 창업자 맥시와 김한주 유니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공동대표를 맡고, 촉각 기술을 이끌어온 에즈기 우카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기술 인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루미아는 미국 국립과학재단 산하 촉각공학 연구센터(HAND ERC)의 회원사로, 메타와 아마존 로보틱스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전동화 차량 프로그램에도 소재를 공급한 이력이 있어, 완성차와 로보틱스 업계 양쪽에 이미 거래선을 확보한 상태다. 유니켐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복수의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및 완성차·1차 협력사(Tier-1)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프로젝트는 고객사의 제품 구조에 맞춘 설계 협의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켐은 지난 6월 이종완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스마트 레더와 로봇 외피 소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8월에는 최대주주인 제이에이치사람들을 대상으로 5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해, 하반기 원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과 신사업 투자 재원을 함께 확보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 내장재 개발 과정에서 쌓은 내구성, 촉감, 난연성 관련 소재 기술이 로봇 외피 개발에도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확산되면서 촉각 센서와 전자피부 같은 외피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 유니켐이 이번 인수로 확보한 인력과 기술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향후 지분 인수 완료 시점과 로보틱스 기업들과의 계약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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