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신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컴퓨팅 인프라 약정 규모다. 앤스로픽은 구글에 최소 1145억달러(약 151조 5000억원), 아마존에 1100억달러(약 145조 50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에 449억달러(약 59조 4000억원)의 컴퓨팅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드컴 장비 리스 약 1612억달러(약 213조 3000억원)도 공개했다. 이를 합친 컴퓨팅 관련 약정은 4000억달러(약 529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배구조도 공개됐다. 공동창업자 법인이 의결권 50.1%를 쥐는 차등의결권 구조여서, 상장 이후에도 창업진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된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시기와 몸값에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이 11월 16일 주간 상장을 목표로 하며 기업가치로 1조 5000억~2조달러(약 1985조~2646조원)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실현되면 사상 최대급 AI 기업 공모가 된다.
이번 공개는 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동안 AI 모델 기업의 실제 매출과 비용 구조, 인프라 투자 의무는 외부에서 추정에 의존했다. 이번 S-1은 이를 처음으로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해 준 자료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대형 AI 고객이 최소 약정이라는 형태로 장기 클라우드 수요를 문서로 확인해 준 셈이어서, 이들 업체의 클라우드 실적과 반도체 수요 전망을 가늠할 근거로 읽힌다. 다만 최소 약정액이 실제 지출과 매출 인식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업체별로 다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2023년 앤스로픽에 1억달러(약 1323억원)를 투자한 바 있어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변화가 관심사로 꼽힌다.
앤스로픽이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대규모 고정 약정 부담을 감당할 수익 구조를 입증할 수 있는지가 공모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모가 범위와 최종 상장 일정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평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커지는 오세훈 대망론, 과연 ‘별의 순간' 잡을까 [이슈현미경]](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70185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