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이 결혼식 3주 전 UFC 3연승에 도전한다. 고석현은 오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언더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와 맞붙는다. 결혼식은 다음 달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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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은 “내가 허락을 받았다기보다 여자친구가 먼저 시합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며 “드레스숍 일정이 겹치면 위약금을 내고 미루면 된다고까지 해줘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얼굴에 상처가 남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멍이 들고 상처가 나도 화장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많이 지원해주고 자존감도 높여줘 더 힘을 내 훈련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보다 먼저 준비한 것은 ‘승리 여행’이다.
김동현의 제자인 고석현은 종합격투기 통산 13승2패, 최근 6연승을 기록 중이다. 2024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에서 이고르 카발칸티를 꺾고 UFC에 입성했고, 지난해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잇달아 제압했다. 지난 2월 자코비 스미스와 싸울 예정이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부상을 털어낸 뒤 치르는 복귀전이기도 하다.
상대 레보스노야니는 세 살 때부터 주짓수와 합기도를 익힌 ‘격투기 조기 교육’의 산물이다. 주짓수 창시자 엘리우 그레이시에게 주짓수를 배웠고, 아버지 역시 UFC 초창기 스타 호이스 그레이시의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 컨텐더 시리즈에서 헤드킥 KO승을 거두며 UFC에 진출한 뒤 지난 2월 데뷔전에서도 승리했다. 통산 전적은 10승2패다.
고석현은 상대의 주짓수를 경계하면서도 그래플링과 레슬링에서는 자신이 한 수 위라고 자신한다. UFC 두 경기에서 총 30분 가운데 23분25초 동안 유리한 위치에서 상대를 통제했을 만큼 압박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끈한 타격전을 준비했다. 고석현은 “타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멋진 타격가의 모습으로 KO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레슬링에 들어가더라도 팬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에게는 멋진 승리만큼 다치지 않는 승리도 중요하다.
해외 도박사들은 약 65대35로 고석현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고석현이 승리하면 최근 7연승과 UFC 3연승을 동시에 달성한다. 결혼식장에서 신부 옆에 설 그의 얼굴이 말끔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옥타곤 안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멍과 상처도 두 사람에게는 세상에 하나뿐인 ‘웨딩 메이크업’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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