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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자 홍윤표, 국립중앙도서관에 고문헌 1775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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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1.05.24 14:19:02

기증자 호 붙여 '우산문고' 명명
조선 중기 목판·서갑 등 포함
내달부터 고문헌실 통해 이용 가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국어학자 홍윤표 교수 소장 고문헌 1775점에 대한 개인문고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연 ‘우산(愚山) 홍윤표 교수 개인문고 고문헌 기증식’에서 서혜란(왼쪽부터) 국립중앙도서관장과 기증자 홍윤표 교수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국립중앙도서관).
홍 교수는 “오랜 기간 연구를 위해 수집해 온 책을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이 보고,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개인문고 이름은 홍 교수의 호를 붙여 ‘우산문고’(愚山文庫)로 정했다. ‘우산문고’ 자료는 한국 고문헌 중 ‘사서삼경’의 ‘경서류’와 조선시대 문인들의 개인 글을 모아놓은 ‘문집류’가 주를 이룬다. 중국, 일본 고문헌도 포함돼 있다. 20세기 초·중반 영남과 호남지방 유학자들의 문집이 집중적으로 수집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조선 중기 학자 정만양(1664~1730), 정규양(1667~1732) 형제의 문집 목판인 ‘훈호양선생문집’ 등 목판 2점, ‘맹자집주대전’ ‘맹자언해’를 넣어둔 ‘맹주구해’ 등 서갑 2점 등의 귀한 자료도 포함돼 있다. 다음달부터 고문헌실을 통해 해당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홍 교수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등에 남측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국어학 발전을 견인해왔다. 2007년까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40여 년간 근대국어연구, 국어정보학, 17세기 국어사전 등 다양한 분야에 저서를 남겼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국내 국어학 분야에 크게 기여한 분이 소장하고 있던 고문헌을 선뜻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며, 앞으로 보존처리 및 디지털화해 다양한 분야 연구자를 비롯한 국민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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