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은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야생버섯 섭취에 따른 중독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7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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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으로 독버섯을 가려내기도 쉽지 않다. 같은 종류라도 생육 단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과 형태가 달라진다. 먹을 수 있는 버섯과 독버섯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자라는 경우도 있어 버섯 채취 경험이나 사진만 믿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버섯은 온도와 수분에 민감해 기상 상황에 따라 발생 시기와 장소도 달라진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기온과 강수량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버섯 발생 양상이 예년과 달라지고 있다.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2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72.3%에 머물렀다.
특히 9~10월은 독버섯이 많이 돋아나는 시기다.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보관된 표본 3만여점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 등 독버섯 발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은 식용버섯과 함께 자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독버섯이다. 잘못 먹으면 복통과 구토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간이 손상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한 사람이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에게 나눠주면서 피해가 커지기도 한다. 지난해 제주와 전남 해남, 전북 완주에선 주민들이 야생버섯을 함께 먹은 뒤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야생버섯을 먹었거나 섭취한 버섯의 종류가 확실하지 않다면 증상이 없어도 즉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남은 버섯과 조리 음식, 촬영한 사진 등을 의료진에게 제공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노형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과거 경험이나 생성형 AI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성묘와 벌초길에는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 버섯만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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