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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IT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력 산업을 어떻게 우주산업으로 끌어들이느냐에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위원은 우주데이터센터를 국내 우주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이 발사체와 위성, 지상국, 부품 등 개별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산업과 기술을 결합한 거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지구 저궤도(LEO)를 기준으로 위성을 발사해 특정한 결과를 얻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보유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단계”라며 “우주데이터센터는 우주경제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데이터센터는 발사체와 위성뿐 아니라 AI 반도체, 전력전자, 군집위성 간 통신(ISL) 등 여러 기술이 결합하는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발사체와 위성 기술은 어느 정도 신뢰성을 확보했지만, AI 반도체의 우주 환경 검증과 설계, 위성 간 통신 기술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문위원은 “우주데이터센터는 이런 기술을 하나로 모아 제대로 기획하는 국가 플래그십 과제”라며 “국내 우주 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다. K-문샷은 우주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기술 실증을 지원하고 반도체·IT 등 비우주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금융·기술적 지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초기 투자 참여를 유도하는 민관협력(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도 제시했다. 정부가 모든 기술 개발을 주도하기보다 민간과 공동 투자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이후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상용화는 기업의 사업성과 투자 여건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 전문위원은 “핵심 기술 개발이 끝난 뒤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민간 기업의 경영 판단과 자금 흐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주데이터센터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수출이나 국방 분야로 확장하고, 초기 소규모 위성 실증에서 중·대형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