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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아시아통화 절상"이냐 "환율 안정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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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이 기자I 2004.02.03 16:40:02
[edaily 황현이기자]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 보카레이튼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각 통화권이 과연 환율정책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G7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3대 통화권의 두 축인 유로권과 일본 사이에 좀처럼 화해되기 어려운 간극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은 침묵으로 일관, 달러 약세를 가능하면 방관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권 vs 일본.."내가 G7 대변자" 지난달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G7 준비모임에 참가했던 프레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G7이 아시아 통화가 절상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출신인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하나의 통화권이 (세계 경제 불균형의 조정에 따르는) 부담을 홀로 떠안는 일이 없도록 국제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긴요한 과제라고 본다"고 말해 유로 급등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유로권의 역성을 들고 나섰다. 이들은 이 같은 전언이나 지적이 G7 등 "국제사회"의 입장임을 주지시키고 있으나 이들의 발언이 나온 배경이나 맥락상 유로권의 관점이 강하게 배어 있을 개연성이 높다. 일본도 G7을 내세우기는 마찬가지다. 3일 외환시장에서는 쾰러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엔 강세와 유로 약세가 뚜렷해졌다. 이에 일본 당국은 G7회담을 의식해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을 불식시키며 즉시 구두개입을 펼쳤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G7은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한편 안정적인 형태로 움직여야 한다는 일본 당국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원론적인 언급보다 한결 의미심장한 발언도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재무성 관계자는 "G7 국가들은 엔 매도 개입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일본의 입장을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성명서 조정 원치 않아-WSJ 유로권과 일본에서 환율 동향 및 G7회담 관련 언급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은 일단 손을 놓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 측에서는 아직 이번 플로리다 회담에서 환율이 논의될 것이라는 정보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미국으로서는 지난해 9월의 두바이회담에서 변화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유로권 가운데 G7 회원국)는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경계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조인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존 스노우 재무장관을 위시한 미국 재무부 측은 약한 달러가 미국 제조업계에 안기는 이득을 고려해 유로권의 이 같은 압박에 저항해 왔다고 전했다. "환율제도의 유연성을 중시한다"는 구절을 비롯, 유로 급등 등 환율의 급변동을 초래한 두바이 성명서 문안에 대한 수정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성명서 문안 회동 당시까지 미정" 현재 유로권과 일본은 공히 성명서 변경을 추진하되 유로권은 "아시아 통화 절상"에, 일본은 "환율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그러나 이 3자가 엄연한 견해 차이를 비집고 합의점을 발굴해낼 여지는 남아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성명서 문안은 재무장관들이 보카레이튼에서 회동하기 전까지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WSJ 측에 밝혔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다드는 2일자에서 이번 G7 환율논의의 주요 표적은 엔 강세를 점진적으로 수용해 온 일본과는 달리 통화가치 유지에 한결 적극적이었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일본 쪽에서 미국에 달러 약세 추세에 대한 반전 시도를 촉구할 것이란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한 관계자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 약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쌍둥이 적자에 대해 연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3일 다우존스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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