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신계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현장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지난 1월 1차 불산 누출사고 발생후 같은 장소에서 (이번달 초) 또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을 질타했다.
권 부회장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미스런 사고 때문에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2차 불산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향후 환경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정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과감한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고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서는 더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일부 질의에서는 고성도 있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사망사고의 책임소재를 따져들었다. 그는 “사망사고가 났는데 누가 책임을 지느냐.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장) 사장님 사퇴할 것이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권 부회장은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돈만 벌면 된다”는 최근 전 사장의 발언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총괄 책임지는 사람이 돈버는 기계처럼 인식되는 것은 심각하다”고 일갈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역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권 부회장을 직접 지목해 “환경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할 것이냐”고 물었다. 권 부회장은 곧바로 “그것은 책임지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삼성의 ‘불통’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는 “보고회 자료가 대외비인데 도대체 왜 그렇느냐”면서 “소통의 출발은 정보공유”라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이 “협력업체들과 관련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자 심 의원은 곧바로 “정보공유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받았다.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에 있는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업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100% 노후시설 교체를 해달라”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신 위원장을 비롯한 환노위 의원 10명은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에 직접 들어갔다. 신 위원장은 약 5분간의 둘러보더니 “앞으로 시간을 갖고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대책을 하나 내놓았다. 그간 하청업체에 맡겨온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단계적으로 직영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할 전문가 340여명을 고용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환경안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 위원장 외에 새누리당 김성태·김상민·서용교·이완영·주영순 의원과 민주당 한정애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8명이 함께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권 부회장과 전 사장 외에 정재륜 기흥화성단지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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