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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인사’ 인요한 적십자 회장 좌초 위기…두 달간 쌓인 반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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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6.08.28 0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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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선출 후 국민의힘 의원도 “부적절” 공개 비판
보건의료노조 인준 반대…與대표까지 재고 요청
취업심사 통과했지만 대통령 인준 불투명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재명 정부의 ‘통합인사’로 평가됐던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임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해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 인준만 남겨뒀지만 여당 대표가 직접 인준 재고를 요청하면서다. 인 전 의원이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정치권과 보건의료계에서 제기돼온 반대론이 두 달 만에 대통령 인준의 변수로 떠오른 모양새다.

인요한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인요한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28일 정치권과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인 전 의원은 지난 6월 22일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제3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의원 출신인 인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당시에는 통합과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선출 직후부터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한지아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을 지낸 한 의원은 지난 6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 전 의원 선출을 “이재명 정부의 위선적 인선”이라고 비판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적십자사 회장은 높은 도덕성과 공공성, 국민 통합의 가치를 보여야 하는 자리인데 인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보건의료계의 반대도 거셌다. 보건의료노조는 청와대 앞과 국회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전 의원이 과거 민간의료보험 확대와 영리병원 도입 등을 주장했다는 점을 들어 선출 철회와 대통령의 인준 거부를 요구했다. 적십자병원과 혈액사업을 담당하는 공공·인도주의 기관의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었다. 적십자사 내부 노조도 이후 별도의 호소문과 거리 서명운동 등을 벌이며 “혈액사업과 적십자병원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인요한 전 의원에 대한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준 중단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인요한 적십자회장 인준 중단하라'며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인요한 적십자회장 인준 중단하라'며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보건의료노조)
인준 절차도 순탄치 않았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인 전 의원의 취업심사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달 24일 다시 심사한 끝에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만 남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인 전 의원을 적십자사 회장에 임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민주당은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했고 청와대는 해당 건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두 달 넘게 이어진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인선은 이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대통령이 인준하지 않을 경우 적십자사 회장 인선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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