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말랑이서 발암물질 검출"…유해물질 최대 176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양지윤 기자I 2026.08.31 11:15:0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14세 이상 표시 제품 20개 검사
7개 제품서 내분비계 장애 물질 등 유해물질 검출
카드뮴·메탄올·붕소 등도 기준값 초과
어린이용 제품 구매 땐 KC마크 확인해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말랑이’와 ‘왁뿌볼’, 스티커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보다 최대 176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카드뮴과 폼알데하이드, 메탄올 등 유해물질도 확인됐다.

서울 시내 한 문구점에서 판매 중인 말랑이 제품. 사진 속 제품은 이번 안전성 검사 대상과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문구점에서 판매 중인 말랑이 제품. 사진 속 제품은 이번 안전성 검사 대상과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14세 이상’ 표시 제품 20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안전상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국내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말랑이·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13개, 풍선 등 파티용품 3개, 키링 2개, 스티커와 아크릴 마커 각 1개다. 모두 사용연령이 ‘14세 이상’으로 표시돼 KC인증 의무가 없는 제품이다.

검사 결과 촉감형 제품 5개와 스티커 1개, 키캡 키링 1개 등 총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나 물리적 안전상 주의사항이 확인됐다.

말랑이와 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5개 중 3개 제품의 표면과 장식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치의 최대 164.2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지퍼백 등 포장재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42.7배, 카드뮴은 1.5배 수준으로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로 내분비계 장애와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눈과 피부 등에 접촉할 때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될 수 있어 발암성 물질로 꼽힌다.

제품을 입에 넣는 상황을 가정한 용출시험에서는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메탄올, 붕소가 어린이제품 기준값을 넘어섰다. 폼알데하이드는 기준치의 2.3배, 메탄올은 1.3배, 붕소는 최대 1.2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겉면의 왁스를 깨뜨려 내부 점토를 만지는 왁뿌볼 1개 제품에서는 방부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 2.5㎎/㎏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0.8㎎/㎏이 검출됐다. 두 물질은 3세 미만 어린이용 완구에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스티커 1개 제품의 뒷면 투명 접착부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치의 176배, 카드뮴은 5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키캡 키링 1개 제품은 인장시험 도중 작은 전지가 제품에서 분리돼 어린이가 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 가운데 비교 기준값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에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고, 관련 제품 판매점이 밀집한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에도 안내물과 현수막을 게시했다.

서울시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제품을 살 때 사용연령을 확인하고, 어린이용 완구는 KC마크와 주의사항 등 안전 표시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학용품과 책가방 등의 안전성을 검사할 계획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