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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림통상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부가 증시 밸류업 지침의 일환으로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 등 상장 유지 요건에 미달하는 좀비기업에 대해 원활한 시장 퇴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대림통상은 사실상 상장폐지 커트라인에 다다른 셈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하고, 당초 2028년으로 예정됐던 시가총액 300억원 상폐 기준 적용 시점을 내년 1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관리종목 지정 후 일시적인 주가 부양으로 상폐를 모면하는 꼼수를 막고자,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즉시 퇴출당하도록 세부 요건도 대폭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대림통상의 시가총액 하락이 일시적인 업황 부진이 아닌 장기적인 경영 실패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한다. 대림통상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건설업 경기 악화를 꼽고 있으나, 지난 10년(2015~2025년)간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흑자보다 적자를 기록한 해가 더 많았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만 156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6억원의 영업적자와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0년에 걸친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가 누적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시가총액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0년 중 무려 9개 연도에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장기간 본업에서 벌어들인 돈으로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전형적인 ‘좀비기업(한계기업)’ 상태가 이어져 온 셈이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무지표 역시 위험 수위를 넘어선 상태다. 대림통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856억원에 달한다. 이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68억원으로 약 90%에 달한다. 총 자산 대비 차입금의존도도 54.8%로, 통상적인 적정 수준인 30%를 훌쩍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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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회사가 당장 융통할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4억원에 불과하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831억원에 달한다. 자본총계 대비 순차입금비율은 232.4%까지 치솟았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억5000만원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이자비용으로만 13억원을 지출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재무적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종속기업과 특수관계자 리스크도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주요 종속기업인 (주)리빙스타와 인도네시아 법인(P.T DAELIM INDONESIA) 등은 1분기 각각 5억원, 1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지배기업인 디앤디파트너스의 여신거래 및 차입금과 관련해 수십억 원의 지급보증과 예금 담보를 제공하고 있어 잠재적 재무 부담도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본업의 경쟁력 상실이 차입금 증가와 금융비용 부담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10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자 상환조차 벅찬 현재의 현금 창출력으로는 외부 자금 수혈이나 자산 매각 없이는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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