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2.07%(2300원) 오른 11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IET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SKIET는 별도 법인으로 존속하지 않고 분리막 사업이 SK이노베이션으로 편입된다. 회사는 배터리 분리막 사업과 경영 환경 악화, SKIET 자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개선의 한계, 자금 조달 여력 제한 등을 합병 배경으로 제시했다. 독립법인을 유지할 경우 채무불이행 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SKIET의 신용도 하락이 SK이노베이션 그룹 전체의 재무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자 지난해 말 시작된 배터리 사업 구조 리밸런싱의 일환”이라며 “SK이노베이션 전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사업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부채에는 변동이 없지만 SKIET가 모회사 신용도로 평가받게 되면서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리막 사업의 통합 운영과 조직 기능 통폐합 등을 통한 고정비·운영비 절감까지 더해지면서 합병 즉시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SKIET 비지배지분 귀속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분리막 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비용 절감과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따른 ESS용 분리막 사업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 회복이 빨라질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SKIET의 주가수익스왑(PRS) 처리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영증권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정리하는 방안을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예상했다. 이 경우 SK이노베이션의 현금 지급액은 최대 1467억원으로 추정되며, SKIET 주가가 상승할수록 지급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이번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감소 효과를 최대 77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합병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 효과 2.6%에 해당하는 5700억원과 기존 SKIET 지분가치 2000억원을 합산한 규모다.
반면 합병 발표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신 연구원은 “합병으로 인한 기업가치 감소 효과가 최대 77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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