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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딱지 뗀 매팅리, 필라델피아와 2년 계약…최초 부자 감독·단장’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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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15 09: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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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부임...79승55패로 가을야구 진출 이끌어
아들 프레스턴 매팅리, 필라델피아 구단 단장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돈 매팅리(65)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시즌 초반 무너진 팀을 추슬러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뒤 ‘대행’ 꼬리표를 뗐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14일(현지시간) 매팅리 감독과 2028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벤치코치로 합류했던 매팅리는 4월 말 롭 톰슨 전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을 맡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정식 사령탑을 맡게 된 돈 매팅리. 사진=AP PHOTO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정식 사령탑을 맡게 된 돈 매팅리. 사진=AP PHOTO
당시 필라델피아는 9승19패로 부진했다. 선발투수와 불펜, 타선이 모두 흔들렸다. 매팅리는 이후 79승55패를 거두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스타 선수 출신의 풍부한 경험과 차분한 지도 방식으로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필라델피아는 9월 들어 크게 흔들렸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매팅리의 불펜 운영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구단은 그럼에도 선수단을 잘 아는 매팅리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포수 J.T. 리얼무토는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우리는 매팅리 감독을 좋아한다. 그의 지휘 아래 좋은 경기를 했다”며 “훌륭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가 처음부터 매팅리의 정식 선임만 검토한 것은 아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은 데이브 돔브로스키 현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함께 일했던 알렉스 코라를 후보로 고려했다. 하지만 코라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2027년에는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매팅리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매팅리는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를 대표한 1루수였다. 198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수비력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를 아홉 차례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LA 다저스(2011~2015년)와 마이애미 말린스(2016~2022년) 감독을 지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3년간 벤치코치로 일했다. 선수와 지도자로 40년 넘게 메이저리그에 몸담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필라델피아 단장인 프레스턴 매팅리는 그의 아들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두 사람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부자 감독·단장’ 조합이다. 정식 감독이 된 아버지와 선수단 구성을 맡은 아들이 함께 팀의 재도약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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