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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먹통'에 대교협 늑장 대응…마감 39분 뒤에야 '1시간 연장'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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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09.23 09: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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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11일 오후 6시 39분에 대학들에 수시 마감 연장 문자
연장 대학 100곳 중 17곳 경쟁률 공개…이후 39건 추가 접수
‘공정성 논란’ 지속…박정훈 의원 “대교협·교육부 책임 물을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의 전산 장애 당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당초 원서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보다 39분이 지난 뒤에야 대학 관계자들에게 수시 접수 마감 연장 안내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일부 대학이 원서접수 마감 당일 오후 6시 기준 경쟁률을 공개한 데다 교육부가 일부 피해 수험생들을 구제하면서 일찌감치 정상적으로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먹통사태 대입공정성과 수험생 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유웨이 관계자들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먹통사태 대입공정성과 수험생 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유웨이 관계자들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교협은 지난 11일 오후 6시 39분에 대학 담당자들에게 수시 원서접수 마감 연장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는 “금일(9월 11일) 오후 5시 50분 경부터 유웨이어플라이 서버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수험생의 원서접수 기회 보장을 위해 금일 오후 6시 원서접수 마감 예정 대학의 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 접수 진행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학들은 변경된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당초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보다 39분이 지나서야 안내받은 것이다. 지난 11일 오후 6시에 원서접수를 마칠 예정이었던 대학은 116곳이었고 이 중 100곳이 마감 시간을 당일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나머지 16곳은 연장하지 않았다.

대교협 안내가 늦어진 가운데 일부 대학은 당일 오후 6시 기준 경쟁률을 연장된 마감 시간인 오후 7시 전에 공개하기도 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원서접수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 100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오후 6시 기준 경쟁률을 공개했다. 연장 시간 중 이들 대학에 접수된 원서는 39건이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경쟁률을 조회하고 원서를 넣은 3건을 파악해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대교협은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발생한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전산 장애로 원서를 미처 넣지 못한 피해 수험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구제 신청을 받았다. 1588건의 구제 신청 중 원서 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 등 전산기록이 확인된 414건이 구제 가능 대상으로 인정됐다. 이 중 대학 원서접수가 진행된 건수는 354건이다.

다만 이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당초 원서접수 마감 시간인 지난 11일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를 모두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감 연장 과정에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공개된 만큼 이후 접수된 원서가 기존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경쟁률 조회 기록이 확인된 3건에 대해서만 접수 취소를 권고한 데 대해서도 단체대화방 등 다른 경로로 경쟁률을 확인했을 가능성까지 가려내기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는 이번 수시모집 먹통 사태와 관련해 행정적인 구제 조치는 마쳤다는 입장이다. 또 대입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특별조사를 통해 장애 원인 규명과 전산 장애 대응 절차,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의원은 “민간에 맡겨놓은 원서접수 시스템을 대교협과 교육부가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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