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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이런 행위를 가리키는 기술적 용어가 ‘증류’(distillation)라고 설명했다. 증류는 이미 성능이 검증된 강력한 모델이 내놓은 결과물을 이용해, 더 작고 성능이 떨어지는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다수의 중국 모델에서 미국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워터마크를 발견하고 있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이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이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웨이트는 학습을 마친 모델의 최종 매개변수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하되, 기반 코드와 학습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는 방식이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AI는 이달 ‘키미(Kimi) K3’를 공개했는데, 업계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의 모델을 일부 앞질렀다. 이 때문에 AI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를 두고 기술업계 경영진과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중국 알리바바가 자사를 상대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최대 규모의 증류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9월 AI를 주제로 협상을 열 계획이며, 미국 측 대표로 베선트 장관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기업들도 ‘절도’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진단이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9월 불법 복제 데이터베이스에서 책을 내려받았다는 작가들의 집단소송을 15억달러(약 2조 2238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23년 자사 지식재산을 모델 학습에 이용했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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