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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15일 특별회의를 열고 재정난과 건물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두 건의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센터의 파산을 막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직접 모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적절한 인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모금과 리노베이션 감독을 주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역할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 문구는 총 10개로, 이 가운데는 ‘리노베이션·복원 및 기금 조성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케네디센터 펀드가 감독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5월 케네디센터의 공식 명칭을 변경할 권한은 의회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건물에 표시하려는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케네디센터의 재무상황은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WP가 앞서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올해 회계연도에 2억2000만달러의 수입을 예상했지만, 실제 수입은 약 1억24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비용 절감에도 약 2300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건물에 트럼프의 이름을 추가한 이후 티켓 판매와 모금 실적이 급감했다.
시설 안전 문제도 폐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폭풍 당시 케네디센터 그랜드 포이어에서 천장 석고가 약 60피트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후 조사에서 최소 7곳에서 추가적인 누수 및 구조 손상이 확인됐다.
건물 외부 구조물에서도 광범위한 부식이 발견됐다. 조사된 패널 가운데 46개에서 심각한 구조적 부식이 확인됐으며, 엔지니어들은 전체 패널의 약 3분의 1을 즉시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영진은 현재 건물이 ‘계속 사용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본관을 즉시 폐쇄할 것을 이사회에 권고했다. 이사회가 결의안을 승인할 경우 케네디센터 본관은 이르면 15일부터 폐쇄될 수 있다. 다만 2019년 문을 연 신축 확장 공간 ‘더 리치’는 계속 운영하고, 주요 공연과 프로그램은 외부 공연장으로 옮겨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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