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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아키라나카(AKIRANAKA)’를 집중적으로 소개한 데 이어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에는 ‘마메 쿠로구치(Mame Kurogouchi)’를 전면에 내세웠다. 라움은 오는 30일까지 라움 웨스트 메인 조닝에서 마메 쿠로구치의 2026 FW 컬렉션을 선보인다.
마메 쿠로구치는 디자이너 마이코 쿠로구치가 전개하는 일본 도쿄 기반 여성복 브랜드다. 일본 전통 장인정신과 현대 기술을 결합한 텍스타일과 정교한 자카드, 자수 등이 특징이다. 라움은 지난해 FW 시즌부터 이 브랜드를 국내에 전개해왔다.
고객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마메 쿠로구치의 올해 봄·여름(SS) 시즌 라움 매출은 직전 시즌 대비 30%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의 재구매율은 80%를 웃돌았다. 라움은 이를 바탕으로 2026 FW 시즌 바잉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
이번 FW 컬렉션은 ‘투명한 풍경(Transparent Landscapes)’을 주제로 산의 풍경과 일본 전통 유리인 ‘와(和) 유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안개와 능선, 야생화 등 자연의 모습을 직조와 니트, 염색, 프린팅 등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일본 가죽 전문 브랜드 ‘츠치야 카반(TSUCHIYA KABAN)’과 협업한 가죽 액세서리 컬렉션도 선보인다.
앞서 라움이 육성해 온 아키라나카도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SS 시즌 첫 입점 이후 매 시즌 구매 고객 가운데 70% 이상이 재구매 고객으로 나타났다.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은 2024년 SS 대비 올해 SS 약 30% 증가했다.
라움은 이 같은 현상이 국내 일본 패션 소비층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J패션’ 시장이 2030 남성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소재와 완성도, 디자이너의 철학과 디자인 언어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여성복으로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키라나카와 마메 쿠로구치는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소재와 질감, 정교한 디테일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드러내는 제품을 찾는 고감도 소비와도 맞물린다.
라움 실적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약 53% 증가했다. 올해 신규 고객 구매금액은 전년 대비 50% 늘었으며 29세 이하 신규 고객 수는 120%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재구매율도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보다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 철학과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담긴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아키라나카와 마메 쿠로구치처럼 뚜렷한 세계관과 장인정신을 갖춘 브랜드들이 라움이 지향하는 큐레이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라움은 좋은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편집숍을 넘어 국내 고객층을 함께 만들고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