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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올영' 쇼핑백만 보이더니…올리브영, 외국인 구매만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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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08.31 11: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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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시점, 지난해보다 석 달 더 빨라져
서울·부산·제주 외에도 특화 매장 확산한 덕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리브영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외국인 구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1조원 달성 시점이 지난해보다 석 달이나 더 앞당겨졌다. 올리브영이 전국에 구축한 K뷰티 거점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다.

31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1~8월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으로 매장 영업시간을 고려하면 대략 0.9초당 1건 꼴로 매장에서 외국인이 구매한 셈이다. 올해 1~8월 올리브영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전체 매출액에서 외국인 비중은 2022년 2%에서 올해 8월 누적 33%로 확대됐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데이터상 올리브영에서의 구매 외국인 고객의 국적 수는 192개국으로 집계됐다. 2024년 189개국, 2025년 190개국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국적을 보면 미국·싱가포르·일본·중국·태국 등 5개국이 가장 많았다. 이들 외국인 고객은 평균 6개 상품을 샀고 35%가 한 번에 10만원 이상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비수도권 매장에서의 외국인 구매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지역별 매장에서의 외국인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강원 지역이 105%로 가장 높았고 △경주 88% △대전 80% △전주 6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적을 보더라도 강원 지역의 경우 지난해 76개국에서 올해 85개국으로, 경주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88개국에서 100개국으로 각각 늘었다.

비수도권 매장에서의 매출액 증가와 관련해 올리브영은 비수도권 지역으로 평균 660㎡(220평) 이상인 대형 ‘타운’ 매장이나 지역 특색을 반영한 매장을 적극 확대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고객은 매장 한 곳에서 쇼핑하기보다 여러 지역의 매장을 ‘스탬프 투어’하듯 방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지난 5월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인당 평균 매장 2.8곳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액 비중 등을 고려해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을 지정하고 해당 매장엔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매장에 다국어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쇼핑 편의를 강화했다. 올리브영의 글로벌관광상권 매장 수는 8월 기준 전국 151개로, 전체의 10%를 웃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비수도권 지역에 고유의 매력과 차별화된 체험 요소를 극대화한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들르고 싶은 ‘K뷰티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방문하는 매장마다 각기 다른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전국으로 넓혀 지역 상권을 살리고, 비수도권 관광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쇼핑 편의성도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와 K웰니스를 소개하고 신진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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