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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원으로서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제대욱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 정책협력위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서소문 KG타워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구상 중인 ‘부산 글로벌 디지털 금융·관광 실증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프로젝트가 왜 부산시에 지금 필요한지를 이 같이 설명했다.
부산 글로벌 디지털 금융·관광 실증도시 프로젝트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테스트베드로 부산을 지정해, 부산 내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을 활용해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를 낮추고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디지털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이용자들에게도 결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 전 의원은 “부산은 이미 2019년부터 블록체인특구를 운영해왔지만, 정작 핵심인 디지털자산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구체적인 방향성 설정이나 실제 사업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실제 소비하고 결제하고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이를 통해 기술과 인재, 자본을 유치하는 실증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컨텐츠 관련 초기 스타트업들이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하고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와 인프라 등의 문제로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기업들에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과 같이 새로운 디지털 금융 방식을 접목해 자산화와 투자 유치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규제 샌드박스나 실증사업 환경을 제공하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장 실증사업을 하겠다는 건 아니며, 부산이 향후 스테이블코인 실증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우선 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공론화 과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부산의 대학과 연구기관, 금융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논의하는 민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부산시와 정부에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제대욱 전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부산 글로벌 디지털 금융관광 실증도시 프로젝트’를 기획한 배경과 목표는.
△전 세계에는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실제 결제와 정산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도시다. 관광·마이스(MICE) 산업도 발달해 있다. 이런 부산의 장점을 활용해 외국인들이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실제 소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당초 부산블록체인협의회 회장께서 비트코인을 부산에서 실제 결제와 정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게 됐다. 달러화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관광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면서 부산이 미래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부산은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는데, 지금까지 실질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이 2019년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될 당시에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실증사업을 추진하려는 취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듬해 코로나19가 발생했고, 정책을 주도하던 인사들의 변화까지 겹치면서 당초 구상이 추진력을 잃었다. 결국 블록체인 특구라는 이름은 남았지만 무엇을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부족했다. 블록체인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 핵심인 가상자산을 빼놓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핵심을 에둘러 설명하기보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부산을 국제 금융중심지나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실제 소비하고 결제하고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과 인재, 자본을 유치하는 실증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률이 완비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실증도시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나.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이라고 본다. 법률이 마련되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에 관한 제도적 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부산은 이미 블록체인 특구이면서 금융기회발전특구이기도 하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당장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부산이 향후 스테이블코인 실증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론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부산의 대학과 연구기관, 금융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어떤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민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부산시와 정부에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본법 입법이 되더라도 시행령 마련과 후속 법률 개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동안 부산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부산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놓아야 한다. 현재 부산에는 문현금융단지를 비롯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블록체인·인공지능(AI) 관련 금융혁신센터 등 여러 기반이 있다. 앞으로 동남권투자공사와 해양금융 관련 사업도 추진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관과 인프라를 어떤 방향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목표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관련 기관과 연구단체, 전문가들을 모으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론화를 주도하고, 부산시와 정부에 정책적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민간 정책협의체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프로젝트 제안서에 등장하는 ‘부산 디지털 금융관광도시 TF’는 어떤 조직인가.
△현재는 민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네트워크 성격의 협의체라고 보면 된다. 부산블록체인협의회 이기용 회장과 부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인 이재식 교수, 부산시의회에서 입법정책과 재정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김일경 박사, 부산 영화영상산업 관련 정재민 고문 등 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4월 모임을 구성했을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서로 달랐지만, 두 달 정도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이해도가 높아졌고 정책 제안서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4월과 10월을 비교하면 부산에서도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느낀다. 현재는 부산시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거나 공식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단계는 아니며,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단계다.
-부산시나 정치권과는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됐나.
△올해 지방선거 이전인 4월에 정책 제안서를 전재수 당시 부산시장 후보쪽에 전달했을 당시에는 정책 책임자도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이라는 취지에 공감했다. 다만 당시에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실제 선거 현장에서도 구체적인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후보의 이미지나 선거 분위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교육과 공론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러 정치인과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상반기와 비교해 이해도가 높아졌다. 4월까지만 해도 코인 사업이나 투기 사업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는 정책의 방향에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디지털 금융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부산의 역할을 찾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
△비슷한 생각이다. 산업은행 이전은 기존 금융산업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다. 추진하더라도 상당한 시간과 갈등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 금융기관의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부산에 디지털 금융을 실증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부산이 새로운 디지털 금융 기술을 실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면 그 성과를 서울의 전통 금융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부산과 서울이 금융산업을 서로 나눠 갖거나 경쟁하는 구조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부산에는 실증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있고, 서울에는 금융 관련 기술과 인재, 경험이 축적돼 있다.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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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부산페이 등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실증사업을 기존 지역 결제 인프라와 어떻게 연결할 계획인가.
△지역화폐의 핵심은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유한 디지털자산이 부산에서 실제로 얼마나 소비되고, 그 소비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 현재 개인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안내하고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외국인들이 환전이나 카드 수수료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어떤 관광객은 달러나 엔화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기도 하고, 국내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부산에는 이미 부산페이와 비짓부산패스 같은 관광 결제 서비스가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결제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능을 결합한다면 상당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환전과 송금, 결제, 잔액 정산 등을 더욱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러한 결제 과정에서 축적되는 소비 데이터는 지역 기업들이 관광객의 소비 행태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부산의 소상공인이나 골목상권에는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에서 쇼핑할 때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매장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제와 부가가치세 환급, 외국어 서비스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이 대형 유통업체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 부산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도시다. 관광객의 소비가 골목상권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규모 매장에서도 간편결제와 세금 환급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현재 소상공인들이 세금 환급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별도의 장비나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하고 비용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부분도 실증을 통해 확인해 보고 싶다. 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처를 다양화하고, 관광산업의 성과가 지역 소상공인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나.
△그렇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60만명이었고, 이들의 지출 규모는 1조원이 넘었다. 그러나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만 해도 이미 343만명이 부산을 찾았다. 이미 지난해 연간 관광객 수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말에는 40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도 약 87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의 90% 가까이 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과 소비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혜택은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 외국인들이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편리하게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면 부산에서의 소비 지출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이 스테이블코인 실증도시로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산이 싱가포르나 홍콩, 두바이와 유사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도시는 항구도시이면서 관광과 마이스 산업이 발달해 있고, 외부의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산에는 크루즈 관광이라는 중요한 자산이 있다. 크루즈 관광객은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규모로 입항하고, 일정한 소비 활동을 한다. 이는 실증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 일정한 관광객 집단을 대상으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실제 소비와 이용 행태를 분석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소개하고 직접 사용하도록 한다면 유용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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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결제 외에 디지털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있다고 보는가.
△부산은 관광 자원뿐 아니라 영화, 영상, 이스포츠, 웹툰 등 문화콘텐츠 산업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산업과 디지털 금융을 결합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부산에는 영화와 영상, 이스포츠,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이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부산에서 성장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서울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투자와 인프라 등의 문제로 서울에 집중되는 구조다. 이러한 기업들에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과 같이 새로운 디지털 금융 방식을 접목하면 자산화와 투자 유치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 재정에 대한 접근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 지역정부들은 중앙정부에서 얼마나 많은 국비를 확보하고 이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부산이 글로벌 기업과 기술기업,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해 새로운 투자와 세입을 창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규제 샌드박스나 실증사업 환경을 제공하면서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본다.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국제적인 항구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글로벌 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내 대형 금융회사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과의 협력도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정책을 제안하고 공론화를 추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업 접촉이나 사업 실행 계획을 확정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 지금 어떤 공식적인 권한이나 책임 있는 위치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디지털 금융에 관심을 가진 민간인으로서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제는 본격적인 준비와 도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와 홍콩, 두바이 등은 이미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금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보다 늦은 측면이 있지만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이나 통화주권, 결제·정산 기술 경쟁력, 관련 인재 양성 측면에서 뒤처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변화에 대응할 적절한 시점이라는 점이다.
-향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조직 구성과 실행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우선 현재 활동하고 있는 부산 글로벌 디지털 금융 TF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시에 정책을 제안할 수도 있고, 지역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거나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체 구성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부산에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 금융기관, 기업 등 관심 있는 주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려고 한다. 최근 부산에서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금융혁신 관련 조직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소수의 사람만으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전문가와 기관, 기업들이 함께 모여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협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부산 글로벌 디지털 금융관광 실증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부산이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 지금까지 부산은 국제 금융중심지나 블록체인 특구라는 목표를 내세워 왔지만,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은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실제로 결제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 경험을 서울의 금융기관이나 다른 지역과 공유할 수도 있다. 부산이 서울과 경쟁하거나 기존 금융산업을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가능성을 먼저 실험하고 그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전문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와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지금은 그 기반을 만드는 단계다. 부산이 디지털 금융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으고 싶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2004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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