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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새로 발급된 광업권은 대부분 중소 규모인 중국 업체 16곳이 절반 넘게 따냈다. 한 서방 광산업체 임원은 니카라과가 “특히 금, 어느 정도는 구리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세계 자원 확보 경쟁에서 걸린 게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서방 업체들은 사실상 배제됐다. 니카라과의 주요 금 생산업체인 캐나다 이퀴녹스골드·마코마이닝, 콜롬비아 헴코 등은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신규 광업권을 받지 못했다.
서방 광산업계 관계자는 니카라과·중국 관계 복원 이후 “호텔마다 중국인과 러시아인들이 가득하고 중국 업체가 아니면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예외는 영국 우파 정당 영국개혁당의 재무책임자 닉 캔디가 지분을 가진 영국 메탈스익스플로레이션 정도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에게 광업권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0년 중 30년을 집권한 오르테가 정권은 2017년부터 인권 탄압으로 미국 제재를 받았고, 미국의 압박으로 국제기구 대출도 끊겼다.
이 공백을 메운 게 중국이다. 오르테가 정권은 2021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복원했다. 이후 인프라·에너지·통신 분야에서 10억달러(약 1조3590억원) 넘는 중국 자금을 받았다.
중미 싱크탱크 엑스페디엔테 아비에르토의 하비에르 멜렌데스 소장은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태평양·대서양 양쪽 항만과 옛 소련 군용기가 쓰던 푼타우에테 공항의 5억달러(약 6795억원) 규모 개보수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제재를 받은 오르테가의 아들 라우레아노가 광업계와 정부를 잇는 핵심 창구로 꼽힌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인 중국은 금을 중앙은행 준비자산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큰 자원으로 본다. BMO의 헬렌 에이머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2004년 이후 공개된 해외 금 인수 거래에만 약 180억달러(약 24조4600억원)를 쏟아부었다고 추산했다.
금은 지난해 니카라과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매장된 금 자원은 약 250톤(t)으로 추정된다. 채텀하우스의 크리스토퍼 사바티니 연구원은 “페루 같은 곳에 금이 더 많지만 니카라과는 오염이나 노동권 시위를 억누를 수 있는 순응적인 파트너”라고 지적했다.
환경 파괴 우려도 크다. 현지 환경단체 리오재단의 아마루 루이스 대표 등은 중국 업체들의 낮은 환경 기준을 문제 삼는다. 금 채굴은 광석 처리에 비소나 수은을 쓰는 만큼 안전장치가 없으면 피해가 클 수 있다. 루이스 대표는 “환경 법체계 해체는 중국 광산업체 진입과 함께 이뤄졌다”며 일부 광업권에는 원주민 땅과 보호구역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경계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역외 경쟁자가 우리 지역에서 발판을 마련하거나 전략 자산을 장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번 엘리스 미 육군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중국·니카라과 관계가 “전략적 우려”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상적인 상업 협력을 정치화하거나 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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