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당국이 지난 18일 외환시장에서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트 체크는 외환당국이 주요 은행에 현재 환율이나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조치다. 실제 시장개입에 앞서 실시되는 경우가 있어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로이터는 레이트 체크 보도 직후 엔화 가치가 뛰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시장의 휴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실버위크 연휴로 23일까지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다. 거래량이 줄어 유동성이 얇아진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이 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엔화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상승도 자리 잡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최근 2주 동안 0.36%포인트 뛰어 4.7604%까지 상승했다.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매파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졌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56%가량 반영하고 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전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10월과 12월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달러화 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져 엔화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당국으로서는 달러당 157엔에 가까워진 환율과 미국의 금리 상승을 동시에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도 변수다. 로이터는 일본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이 실제 시장개입에 나설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이트 체크 역시 반드시 실개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57엔에 근접한 만큼 당국의 추가 움직임에 대한 경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