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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량 11% 줄어도 이익 늘었다…불황 속 돋보인 방어력-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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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10.30 0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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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는 67만→46만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에도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는 가운데 현대차의 이익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7만원에서 46만원으로 31% 하향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 판매 성장 둔화에도 자동차 본업의 수익성 방어와 신사업 모멘텀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5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677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조4360억원을 9.9% 웃돌았다.

국내 파업과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1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판매 물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고부가 차종 중심의 판매 구성 변화와 판매보증비 감소 효과 덕분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18.2%로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기말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보증비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2000억원 줄어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전기차(EV) 판매는 지역별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도매 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0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기존 6.3~7.3%에서 5.5~6.5%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를 중심으로 HEV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하반기 주요 신차 투입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통해 믹스 개선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수익성 방어력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3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메르세데스-벤츠 2.5%, 스텔란티스 0.7%, 볼보 -5.6%, 폭스바겐 -7.8%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 배터리전기차(BEV) 판매가 늘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과 가격 경쟁, 중국 시장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 현대차는 HEV 중심의 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과 북미 중심의 Mix 개선을 통해 5% 후반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도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공급 확대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아틀라스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2만5000대 이상의 잠재 수요가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187조6140억원, 영업이익을 10조563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192조6310억원, 영업이익 11조670억원으로 각각 2.7%, 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실적 추정치 조정이 반영됐다. IBK투자증권은 현대차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3만6786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2.5배를 적용해 적정주가를 산출했다. 이는 기존 완성차 업체 평균 PER에 20%의 할증률을 적용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신차 투입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통해 믹스 개선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로보택시 공급 확대와 아틀라스 상용화 등 피지컬AI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으로, 단기 판매 성장 둔화에도 자동차 본업의 수익성 방어와 신사업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현대차, 판매량 11% 줄어도 이익 늘었다…불황 속 돋보인 방어력-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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