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12일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켜봤으며 유창선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장이 지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5개 포·미사일 연합부대에서 선발된 구분대들이 참가했으며 각종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 열압 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투체계들이 동원됐다. 또 모든 타격무기 체계들이 목표를 100%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6일 전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를 서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2∼3종을 한 번에 시험한 적이 있으나 무인기를 더해 4종을 동시에 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쌓은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4종의 무기를 섞어쓰며 폭발시 강한 충격과 압력을 주는 열압력탄까지 동원했다는 설명이다.
훈련을 지켜 본 박정천 부위원장은 이날 훈련 목적에 대해 “군대가 자기 할 바를 하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한 유창선 포병국장은 “전략무기 종합관리체계의 구성계통인 통합 화력 지휘체계 가동 절차를 숙달하고 여러 전투체계의 통합 자동화력 지휘 실현의 전문성을 제고하며 적개 사격에 대한 대상물 격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중시하는 훈련과업들 중 하나”라며 “이런 훈련이 각급 타격집단의 전략적 대응태세를 질적으로 제고하고 유사시 각급 구분대들의 신속반응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또 미사일·장거리포병 부대 사이의 협동훈련에 대해 “군인들의 전투적 사기를 높이고 임의의 시각에 명령만 내려진다면 적의 무력집단을 조직 구조적으로 완전 붕괴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향상시키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실천적이며 실용적인 훈련을 통해 적에 대한 반격태세를 부단히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을 대동하지 않고 박정천과 유창선 같은 군사령탑 명의로 기술적 실무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발사 이틀 뒤 대외용 매체로만 발표하면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국방성 담화에서 예고한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이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도발의 책임을 한미일 연합훈련으로 전가했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오전 5시 2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포착된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했다. 미사일들은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1 계열과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 6일, 12일, 20일에 이어 지난 12일까지 최근 한 달여 동안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모두 네차례 발사했다. 지난달 6일과 12일에는 각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 중이던 20일에는 평양 일대에서 SRBM 10여발을 무더기로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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