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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밝히는 한국불교" 비판한 현각스님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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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근 기자I 2016.07.29 16:31:04

미국 가톨릭 집안서 태어나
숭산 스님 설법 듣고 입문
한국불교 세계 전파에 공헌

현각 스님(사진=현각 스님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한국 불교와 절연을 선언한 현각 스님(본명 폴 뮌젠)은 원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1964년 미국 뉴저지에서 9형제 중 7째로 태어난 그는 1983년 예일대에 입학해 서양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영어 및 독일어 강사, 법률사무소 직원 등 사회생활을 하다 1989년 로마 가톨릭의 신부가 되고자 하버드대 신학대학원 비교종교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서양 종교와 철학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던 중 1990년 우연히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해 불교에 입문하게 됐다. 1992년 중국 조계산 남화사에서 계를 받고 출가한 그는 1996년 비구계를 받았으며 2001년 숭산스님으로 부터 공식 인가를 받았다. 이후 현정사 주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하지만 현각 스님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계종이 돈에 물들었다고 정면 비판하며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25년간 조계종에 몸담으면서 상명하복식 유교적 관습, 기복신앙, 국적·남녀 차별, 신도 무시 등을 겪으며 한국 불교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각스님은 “오는 8월 중순에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한다”며 “화계사(서울 강북구)로 가서 은사 스님(숭산 스님)의 부도탑에 참배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 뒤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겠다. 물론 환속(출가자가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안 하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에 대해선 “숭산 스님이 세운 혁명적인 화계사 국제선원을 완전히 해체시켰다.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기복 = $(돈)’. 참 슬픈 일이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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