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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공작기계 산업 전반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규모 설비투자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작기계 수주액은 8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공작기계는 금속 소재를 절단·가공해 각종 부품과 설비를 생산하는 기반 장비로 ‘마더머신(Mother Machine)’이라 불린다. 에이치케이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레이저 가공기 역시 대표적인 첨단 공작기계다.
반도체 팹 건설 과정에서는 배관, 철골·구조물, 전력·공조 설비 등 대규모 금속 가공 수요가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 특수강을 비롯해 가공 소재가 다양해지고 정밀도와 생산성 기준이 높아지면서 고출력·고성능 레이저 가공기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에이치케이는 이러한 흐름을 타며 반도체 인프라 관련 고객 기반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실제 에이치케이 고객사 중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직접 밸류체인에 속한 업체는 지난해 3곳에서 올해 상반기 4곳이 신규 추가됐다. 신규 고객 중 상당수는 팹 건설과 연계된 인프라 업체들이다. 신규 팹 투자가 집중된 수도권·충청권 고객사 역시 지난해까지 누적 45곳에서 올해 28곳이 새로 추가돼 총 73곳으로 약 62% 증가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팹 증설에 따른 낙수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반도체 팹 투자는 초기 건축·배관·전력·공조 등 인프라 구축을 거친 뒤 반도체 생산장비 반입 및 관련 설비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 인프라 단계의 수요가 장비 판매로 이어진 만큼, 향후 본격적인 생산설비 구축 단계에서는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추가 레이저 가공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기대다.
해외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이 반도체 생산기지 투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에이치케이는 현지 판매·서비스망을 앞세워 글로벌 제조업체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산 장비 채택이 제한되는 규제 환경 속에서 뛰어난 품질과 유지보수 대응력을 갖춘 에이치케이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에이치케이 관계자는 “설비의 품질·성능 경쟁력과 반도체 팹 증설 사이클이 맞물리며 지난해부터 수주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신규 팹이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고객사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관련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