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천시에 따르면 조용익 시장은 지난 29일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에서 열린 ‘틈만 나면 현장 속으로’ 행사에서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조직(TF)·부천원미경찰서·원미구 자율방범연합대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들으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
하지만 최근 부천 북부역 일대에서 소음과 안전·상권피해 문제를 유발하는 막장 유튜버와 BJ의 방송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 상권 피해와 도시이미지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 조직을 새롭게 꾸리고 시설 개선·공동체 협력·제도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또 일부 막장 유튜버가 부천에서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부천시에서 돈벌이를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시는 원미경찰서와 합동으로 피노키오 광장 상시 순찰과 불시 현장 합동점검을 벌이고 소란 상황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민간 봉사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순찰도 확대한다. 피노키오 광장 일대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셉테드) 기법을 적용해 조형물 철거, 경계석·U형 볼라드 제거 등 1인 크리에이터가 머물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상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건전한 문화행사를 열어 부천을 기행 방송의 무대가 아니라 디지털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행정 대응도 강화해 △주민과 상가 업주들을 위한 민원 상담 창구 운영 △질서 유지를 위한 캠페인과 홍보 활동 △관련 조례 제·개정 △특별사법경찰 운영 등을 한다. 시는 단속 근거 마련을 비롯해 1인 크리에이터·방송 플랫폼 관련 제도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콘텐츠 제작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시민 생활을 위협하는 행위는 인정될 수 없다”며 “행정은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만큼 부천시는 불법·기행 방송을 뿌리 뽑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역 일대를 시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회복시키고 지역 상권도 되살리겠다”며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지역사회 안전과 질서 확립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역 광장에는 매일 유튜버 수십명이 몰려 방송활동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괴상한 행동을 해 시민의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튜버들의 폭력, 살인미수 사건 등도 자주 발생해 광장이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