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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하나뿐인 직원도 맞았다"…'비타민 주사' 추가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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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10.14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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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 노조 간부, MBC 라디오 인터뷰
"병원서 피부미용에 좋다고 설명 들었다" 주장
사측 "직원 안전·건강 원칙 이행 못해" 반성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가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며 납 배출 치료제를 투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신장이 하나뿐인 노동자까지 해당 주사를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노동자가 설비 앞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MBC 보도 캡처)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노동자가 설비 앞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MBC 보도 캡처)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따르면 천진성 금속노조 DN오토모티브울산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수술로 인해서 (신장이) 하나가 없는 분도 계신데 그런 분들마저도 킬레이션을 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 쪽에서 상담이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었다고밖에 표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천 부지회장은 노동자들이 주사의 정확한 용도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비타민 주사라고 이야기를 받았다”며 현장 반장을 통해 “몇 월 며칠 몇 시에 가서 맞아라”는 식으로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도 주사의 목적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고 했다. 천 부지회장은 “가장 최근에 받았을 때는 ‘피부미용에 좋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피부미용으로도 맞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주사 투여는 특수건강검진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특수건강검진이 2월 말에서 3월에 시작되면 12월부터 사전검사를 진행한다”며 “특정 공정 같은 경우는 납 수치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전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이 수치에 따라 (주사) 횟수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간격으로 맞으면서 다시 혈중 납이 얼마 나오는지 확인 검사를 하고 특수건강검진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천 부지회장은 지난해 9월 노조 설립 이후 병원에서 과거 주사 투여 기록을 발급받고서야 주사의 정체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거기에 ‘중금속 치료’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며 “알아본 결과 킬레이션이라는 걸 늦게 알았다”고 설명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13일 회사 임원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회사가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킬레이션 주사를 투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월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4월 정밀 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68건을 적발해 입건·송치하고 과태료 4620만원을 부과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2일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엄중한 대응을 지시했다.

DN오토모티브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직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이행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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