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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만든다”…SDT, 아이온큐와 손잡고 구미에 제조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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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9.22 0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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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최신 양자컴퓨터 ‘슈페리온 256’ 국내 첫 도입
구미에 제조·통합시설…아태지역 양자컴퓨터 공급망 참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양자기술 기업 SDT가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양자컴퓨터 제조에 나선다.

아이온큐의 최신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동시에 경북 구미에 전용 제조시설을 만들고,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에 공급할 양자컴퓨터와 부품의 제조·조립까지 맡는다.

SDT는 아이온큐와 APJ 지역 제조·시스템 통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SDT는 아이온큐의 최신 양자컴퓨터 ‘슈페리온 256(Superion 256)’과 ‘실리콘 공극(Silicon-Vacancy·SiV) 양자 메모리 모듈’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다.

특히 단순히 장비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를 조립하고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양자컴퓨터 만든다”…SDT, 아이온큐와 손잡고 구미에 제조거점
구미에 양자 제조시설 만든다

SDT는 경북 구미에 아이온큐의 요구 사양에 맞는 전용 제조·시스템 통합시설을 구축한다.

이곳에서는 양자 메모리의 패키징과 제조, 양자컴퓨터 시스템의 조립·통합·시험 등을 진행한다. 아이온큐로부터 관련 기술과 제조 노하우도 단계적으로 이전받아 양자 메모리의 상업 생산도 준비한다.

향후 아이온큐가 아시아 지역 사업을 확대하면서 양자컴퓨터나 부품 제조 수요가 늘어나면 SDT가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SDT는 이를 기반으로 아이온큐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다른 양자 부품으로 제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DT는 어떤 회사?

SDT는 2017년 설립된 국내 양자기술 기업이다.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를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양자컴퓨터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제어장비와 계측장비, 시스템 등을 설계·제조한다.

고객이 원하는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QDM(Quantum Design and Manufacturing·양자 설계·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쉽게 말해 양자컴퓨터 분야의 ‘폭스콘’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이번 아이온큐와의 협력 역시 이 같은 제조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이다.

아이온큐는 어떤 회사?

아이온큐는 미국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이다. 2015년 미국 듀크대 김정상 교수와 메릴랜드대 크리스토퍼 먼로 교수가 공동 창업했으며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Trapped Ion·포획 이온)’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 대신 ‘큐비트’를 이용해 연산한다. 아이온큐는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으로 가둔 뒤 레이저로 제어해 큐비트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온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과 협력하며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슈페리온 256, 국내 암센터에 들어간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슈페리온 256은 국내 암센터에 구축될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에 활용된다.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는 기존 고성능컴퓨터(HPC)와 양자컴퓨터를 연결해 각자 잘하는 연산을 나눠 처리하는 방식이다.

SDT와 아이온큐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의료 데이터와 바이오·의료 연구에 양자컴퓨팅을 적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암센터와 프로젝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SDT는 엔비디아(NVIDIA)의 ‘NVQLink’를 활용한 양자·고전 컴퓨팅 시스템 구축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터와 기존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SDT가 글로벌 양자 산업의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QDM 사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업계의 폭스콘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니콜로 데 마시 아이온큐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슈페리온 256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 상업적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양자 기반 암·바이오의료 연구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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